[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우유업계의 압도적 1등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저출산과 우유 소비 둔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유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우유업체 선도기업답게 품질 중심의 경영과 지속 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며 쌓아온 소비자와의 신뢰가 가장 큰 발판이 되었다. 특히,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문진섭 제21대 조합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프리미엄 원유' 전략이 서울우유의 질주를 이끄는 핵심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출산·소비 감소 뚫고 유업계 최초 '2조 클럽' 안착
최근 국내 유업계는 저출산 기조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우유 소비 절벽'에 직면해 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022년 26.2㎏에서 2023년 25.9㎏, 2024년 25.3㎏, 2025년 22.9㎏으로 4년 만에 약 12.6% 감소하며 4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여기에 더해 2026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수입 유제품에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값싼 수입 멸균유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서울우유는 흔들림 없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유업계 최초로 연결 기준 매출 2조 1,117억원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2024년에는 매출 2조 1,247억원, 영업이익 574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흰 우유 시장 점유율 또한 2024년 기준 44.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경쟁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몰두할 때, 오히려 본업인 '우유의 품질'에 집중한 역발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사기업이 아닌 1,500여명의 낙농가가 모인 협동조합이라는 구조적 특성상 사업 다각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우유는 우유를 더 비싸고 좋게 만들어 파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문진섭 조합장의 '프리미엄 전략'과 뚝심 있는 리더십
서울우유의 눈부신 성과 뒤에는 경기 파주에서 직접 목장을 경영했던 자수성가형 낙농인 출신, 문진섭 조합장의 리더십이 있다. 2019년 제20대 조합장에 취임하며 "매출 2조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그는 임기 내 이를 실현했고, 2023년 제21대 조합장으로 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까지 서울우유를 이끌게 되었다.
문 조합장의 핵심 경영 전략은 '고품질 원유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이다. 그 결정판이 바로 2024년 4월 출시된 'A2+ 우유'다. 약 5년간 8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배앓이 유발 성분이 적은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에서만 집유한 프리미엄 우유다. 세균수 1A등급, 체세포수 1등급 원유에 세균과 미생물을 한 번 더 제거하는 EFL(Extended Fresh Life) 공법까지 적용해 품질을 극대화했다.
일반 우유보다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A2+ 우유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1,900만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 조합장은 "2030년까지 서울우유의 모든 우유 제품을 A2 원유로 전환하겠다"는 파격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카페 프랜차이즈의 확산으로 우유 소비의 중심이 가정에서 매장으로 이동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현재 서울우유는 카페 프랜차이즈 등 주요 B2B 시장에 공급하는 우유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
아시아 최대 양주 신공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
서울우유는 생산 인프라 확충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경기도 양주에 3,000억원을 투자해 부지면적 약 7만 7,000평 규모의 '양주 통합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기존 용인공장과 양주공장을 통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 생산시설로, 하루 최대 1,700톤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다. 안정적인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무대도 넓히고 있다. 문 조합장은 "2026년 수출액 1,000만 달러(약 140억원) 달성"을 목표로 미국,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최근 캄보디아 식품 유통 전문기업 '푸루소'와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일본 세븐일레븐에 전용 제품인 '비요뜨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는 등 17개국으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을 넘어 파우치형 커피 '올데이 커피(ALL DAY COFFEE)' 상표를 출원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선도적인 ESG 경영 실천
서울우유는 유업계 1위 기업으로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친환경 경영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유업계 최초로 조합장 직속의 'ESG 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ESG 경영 이념을 선포했다.
환경(E) 부문에서는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22년부터 'ESG팜 친환경 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목장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 정화처리장치 등 25종의 친환경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양주 신공장에도 1,400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초저녹스 버너를 도입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제품 패키징 혁신도 눈에 띈다. 유기농 우유 제품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획득했으며, 알루미늄 층을 제거해 재활용률을 높인 'SIG 친환경 멸균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친환경 가치 소비를 선도하고 있다.
사회(S) 부문에서는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협의회를 통해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유제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고객센터 자녀 장학금 지원, 네팔에 국산 젖소 101마리를 기증하는 헤퍼코리아 사업 참여 등 국내외를 아우르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도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을 취득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조합 운영에 힘쓰고 있다.
저출산과 시장 개방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최고의 품질'이라는 변하지 않는 본질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가치를 융합하며 흔들림 없이 전진하고 있다.
문진섭 조합장의 뚝심 있는 리더십 아래,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서울우유의 질주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