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첫 번째 외부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The Information이 6월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서 500억 위안(약 74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Reuters, scmp, bloomberg, Spiderking, TechNode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중국 AI 산업은 물론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규모이며, 로이터는 거래 후 기업가치가 3500억~4000억 위안, 약 52억~59억 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딥시크, 74억달러 ‘창업자 방어형’ 펀딩…중국 AI 판도 바꾼 초대형 베팅
특히 이번 거래에는 창업자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이례적인 거래구조가 적용됐다. The Information과 이를 인용한 다수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딥시크 본체가 아니라 량원펑 CEO가 관리하는 유한 파트너십에 자금을 넣고, 5년간 락업과 의결권 제한을 받아야 한다. 이는 외부 자금을 끌어오되 경영권은 창업자에게 고정하는 설계로, 일반적인 벤처투자와는 확연히 다르다.
투자자 구성도 상징성이 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가 약 100억 위안, CATL이 약 50억 위안을 넣어 최대 외부 투자자로 거론됐고, 넷이즈와 JD닷컴도 각각 약 30억 위안 규모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량원펑 본인도 200억 위안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져, 전체 조달액의 약 40%를 창업자가 직접 부담하는 구조가 됐다.
이번 펀딩은 딥시크가 연구 중심 조직에서 상업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는 2025년 초 R1 공개 이후 저비용·고성능 모델로 시장의 시선을 끌었고, CNBC는 당시 이 모델이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 체계를 제시해 미국 기술주 조정까지 촉발했다고 전했다. 이후 딥시크는 오픈소스와 추론 모델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의 대표 AI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번 자금은 컴퓨팅 인프라 확충과 차세대 모델 학습에 우선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투자자 다수가 의결권을 갖지 못하고 장기 자금만 맡기는 구조인 만큼, 딥시크의 이번 라운드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성장 자본을 받되 통제권은 내주지 않겠다”는 창업자의 선언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딥시크는 중국 AI 산업의 자본 동원력과 국가적 지원, 그리고 창업자 중심 지배구조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