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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랭킹연구소] 클로드, 한국 AI 앱 매출 2위로 제미나이 추월…챗GPT>클로드>제미나이 順 재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의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가 한국 iOS 시장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제치고 매출 2위에 올라서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흔드는 변수가 되고 있다.

 

한국 iOS서 제미나이 추월…‘챗GPT–제미나이 체제’ 균열


Forbes, NDTV, Digital Information World, 9To5Mac의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 아이폰 사용자가 이용하는 생성형 AI 앱 가운데 클로드는 매출 기준 2위를 기록했고, 매출 성장률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위는 여전히 오픈AI의 챗GPT(ChatGPT)로, 그동안 국내 시장을 지배해온 ‘챗GPT 1위–제미나이 2위’ 구도가 ‘챗GPT 1위–클로드 2위–제미나이 3위’ 체제로 재편된 것이다.

 

클로드는 3월 23일 처음으로 제미나이를 매출 기준으로 넘어선 이후 격차를 꾸준히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기반한 이 변화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추세 전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클로드 글로벌 매출 2위 시장…5월 5일 ‘역대 최대 매출’


클로드의 한국 질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5월 5일 한국에서 클로드가 기록한 일일 매출은 약 10만4000달러(USD)로, 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역대 최고 일일 매출이자 전날 대비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이 차지한 클로드 글로벌 매출 비중은 4.7%로, 미국(41.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미 한국은 2025년 기준 챗GPT 앱 글로벌 매출 2위 시장으로, 다운로드당 매출이 8.7달러로 미국(8.8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지출 성향이 강한 AI 조기 수용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이 클로드 성장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트래픽 856% 폭증…다운로드 점유율도 두 자릿수로

 

한국에서의 급성장은 클로드의 글로벌 확장세와 맞물린다. 포브스(Forbes)가 디지털 인텔리전스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클로드 웹사이트는 2026년 5월 전 세계에서 9억5,200만 회 이상 방문을 기록해 전년 동월(2025년 5월, 9,970만 회) 대비 약 855.6% 증가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1년 사이 트래픽이 거의 9.5배로 뛴 셈이다.

 

웹 트래픽 기준으로 클로드는 전 세계 AI 챗봇 방문의 약 9%를 차지하며, 챗GPT와 제미나이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모바일 앱 부문에서도 포브스가 인용한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클로드는 2026년 2분기 전 세계 AI 앱 다운로드의 14%를 차지해 1년 전(1%)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클로드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전년 대비 약 627~640% 증가한 5,6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챗GPT·제미나이 점유율 하락…클로드 ‘3강 구도’ 핵심 변수로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AI 앱 다운로드 시장에서 챗GPT의 점유율은 2025년 2분기 67%에서 2026년 2분기 47%로 20%포인트 하락했다. 구글 제미나이는 여전히 다운로드 기준 2위(22%)를 유지하고 있으나, 2025년 4분기 34%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유율이 완만한 하락세에 있다.

 

반면 클로드는 2025년 내내 글로벌 다운로드 점유율이 1%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6년 들어 급성장하며 2분기 기준 14%를 기록, 단기간에 ‘3강 구도’를 완성했다. 디지털인포메이션월드(Digital Information World)가 센서타워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글로벌 다운로드 점유율 1%에 불과했던 클로드와 메타AI는 2026년 2분기 현재 합산 24%까지 치고 올라와 경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연환산 매출 470억달러·API 시장 점유율 40%…IPO 앞둔 ‘실적 드라이브’


글로벌 확장 속에서 앤트로픽의 실적도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다. 포브스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간 환산(run-rate) 매출은 2025년 말 약 90억 달러 수준에서 2026년 5월 기준 47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용 LLM(대규모 언어 모델) API 시장에서도 앤트로픽은 지출 기준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수요가 클로드 성장의 또 다른 축임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한국 iOS 시장에서의 매출 2위 등극과 글로벌 트래픽·다운로드 폭증을, 앤트로픽이 준비 중인 대형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실적과 성장성을 입증하는 ‘프리마케팅’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한국이 챗GPT에 이어 클로드까지 글로벌 매출 2위 시장으로 올라선 점은, 국내 이용자가 생성형 AI 서비스의 조기 검증 및 수익화 테스트베드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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