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 구름많음동두천 30.9℃
  • 맑음강릉 34.3℃
  • 구름많음서울 33.4℃
  • 맑음대전 33.7℃
  • 구름많음대구 33.9℃
  • 맑음울산 32.1℃
  • 맑음광주 31.5℃
  • 맑음부산 29.3℃
  • 맑음고창 31.4℃
  • 맑음제주 31.9℃
  • 맑음강화 29.6℃
  • 맑음보은 32.9℃
  • 맑음금산 33.1℃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5.0℃
  • 맑음거제 27.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보너스의 역설’…삼성 파운드리 수장, "성과급 비용 탓에 2028년까지 적자 지속될 수 있다" 경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과 빅테크 수주를 등에 업고 실질 영업은 회복 궤도에 올랐지만, 노사 합의로 새로 도입된 ‘특별 성과급’ 비용 탓에 회계상 흑자 전환 시점이 최대 2028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내부 경고가 나왔다. 이는 주요 테크 기업들의 주문에 힘입어 사업부가 단기 실적 반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라 주목된다.

“사업은 흑자, 장부는 적자”라는 한진만의 경고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기존 성과급 체계 기준으로는 내년(2027년) 흑자 전환이 확실시되지만, 새로 도입된 공통부문 특별성과급을 반영하면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파운드리 사업의 장기 흑자 전환 시점은 2028년에 가능성이 높다”며, 최소 2027년까지는 특별성과급 비용 부담으로 회계상 적자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모리 好실적이 되레 부담…2조5000억 원 ‘성과급 폭탄’


이번 변수의 핵심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공통으로 적용되는 ‘특별경영성과급’ 구조다. 메모리 사업부의 초호황이 클수록 DS 전체 성과급 풀도 커지고,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등 적자 사업부도 인건비 항목으로 이를 나눠 부담해야 한다.

 

매체들은 파운드리 인력을 약 1만4000명으로 추산하면서, 1인당 약 5억원대 수준의 보너스를 전제할 경우 파운드리에만 약 2조5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앞선 합의에서 DS 부문 직원 1인당 평균 약 5억1300만원(약 33만9000달러)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AI 특수·빅테크 수주로 ‘실질 체력’은 빠르게 회복


아이러니하게도, 비용 부담이 커지는 배경에는 파운드리 사업의 실질 수익성 개선과 AI 수요 폭발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언론과 증권가는 2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베이스 다이 수주 증가에 힘입어,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르면 2026년 3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다는 내부 전망을 잇따라 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등은 파운드리·시스템 LSI 합산 영업적자 전망치를 종전 2조8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이며, 적자 폭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2026년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제시한다.

 

TSMC ‘점유율 10배’ 격차…“10~20년 추격전” 선언


그럼에도 삼성 파운드리가 서 있는 시장 지형은 험난하다. 대만 TSMC의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분기 기준 7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삼성전자는 약 8%에 그쳐 ‘10배 격차’가 벌어져 있다.

 

트렌드포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종합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2023년 2분기 11.7%에서 2025년 2분기 8% 안팎으로 내려앉은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60% 안팎에서 70%를 넘어서는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한 사장이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TSMC와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공개 발언한 것도 이러한 구조적 열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보너스의 역설’이 남긴 전략 과제

 

결국 삼성 파운드리는 단기적으로는 AI 호황·빅테크 수주 확대와 함께 공정 수율 개선을 통해 ‘영업 실질 흑자’에 근접하면서도, 장부상으로는 DS 공통 특별성과급이라는 고정비 구조에 발목 잡혀 2028년까지 적자 레이블을 달 가능성이 있는 이중 현실에 직면했다.

 

노동자 처우 개선과 장기 인재 확보라는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구조를 어떻게 설계·조정하느냐에 따라 적자 사업부의 회계상 턴어라운드 시점, 투자 여력, 대외 신뢰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인사·보상 전략 자체가 중장기 경쟁력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블룸버그 "한국정부는 왜 SK하이닉스를 흔드나"… 이재명 정부發 압박 정면 겨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블룸버그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SK하이닉스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묘사하며, 한국 정부·미국·소액주주가 동시에 초과이익을 요구하는 구조적 딜레마를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따려 한다. 그 선두에는 한국의 진보 성향 정부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은 7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상장을 마친 SK하이닉스의 향후 관건은 까다로운 이해관계자의 상충하는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와 내년 3000억 달러(약 450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며 “모두가 이 돈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따려 한다. 특히 한국 정부는 SK하이닉스를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증시 데뷔 이후 월요일 서울 시장에서 10% 급락했다”고 꼬집었다. 나스닥 상장, 역대급 흥행이지만 주가는 급락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ADR을 상장했다. 공모 규모는 약 280억 달러(약 43조원)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례 중 역대 최대 딜이었다. 공모

도미노피자, '리센느' 카드 꺼낸 이유… Z세대 공략 넘어 '피자 M/S' 전쟁 승부수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도미노피자가 13일 신인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표면적으로는 흔한 아이돌 마케팅이지만,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발탁 시점과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센느는 데뷔 직후인 지난 7월 신인 아이돌 그룹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한 팀이다. 통상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모델을 선정할 때는 이미 검증된 인지도와 팬덤 규모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데 도미노피자는 데뷔 초기 단계의 신인을 택했다. 이는 "이미 완성된 스타"보다 "함께 성장하는 이미지"를 브랜드에 입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리센느는 이번 TVCF에서 기존의 밝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와 함께 "시크하고 감각적인" 매력도 함께 선보였다. 단일 이미지가 아닌 이중적 매력을 담은 것은, 도미노피자가 겨냥하는 타깃층이 단순히 '발랄한 Z세대'에 국한되지 않음을 시사한다.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배달앱 중심 경쟁 심화, 원자재가 상승, 1인 가구 소비 패턴 변화 등 복합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일 이미지의 모델보다 다층적 소비자 접점을 만들 수 있는 모델 전략이

[The Numbers] 중고명품 '구구스', 매출 644억 '역대 최대' 실적 뒤 '오너 곳간' 채우기...선급금 178억·25% 무형자산, 지배구조와 재무건전성 '도마 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구스(대표이사 김현복)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20.2%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36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이 중 22억원이 지배기업인 룩수스 유한회사로 흘러들어갔다. 또한, 선급금이 178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선급금 증가 배경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이 부족하지만 자금 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전체 자산의 25%에 달하는 183억원의 무형자산은 향후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구구스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구스의 2025년 매출은 644억원으로 전년(588억원)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4억원을 기록해 전년 69.8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주당 87,206원(중간배당 43,603원, 현금배당 43,603원)으로, 배당성향은 50.4%를 기록했다. 이익잉여금은 446.3억원으로 나타났

[내궁내정] "무료 미끼로 종속→이탈 힘들때 덤터기"…'배민·쿠팡' 플랫폼 자본주의 배신공식 ‘엔시티피케이션’ 경고 신호 4가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무료배송·무료반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판매자에게도 후한 조건을 제시하며 시장을 장악한 뒤, 어느 순간 양쪽 모두를 쥐어짜는 플랫폼 자본주의의 배신 공식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그 현상을 명명한 신조어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 국내외 학계·규제 당국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신조어의 탄생과 공인 엔시티피케이션은 캐나다 출신 SF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코리 닥터로가 2022년 처음 사용한 조어로, 배설물(똥)을 뜻하는 비속어 ‘shit’에 접두사 ‘en’과 접미사 ‘fication’을 붙여 만들었다. 온라인 플랫폼이 초기에는 사용자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점차 광고주·주주 수익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