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맑음동두천 13.4℃
  • 맑음강릉 15.6℃
  • 구름많음서울 17.8℃
  • 구름많음대전 16.3℃
  • 구름많음대구 17.2℃
  • 구름많음울산 18.0℃
  • 맑음광주 18.3℃
  • 맑음부산 20.6℃
  • 맑음고창 14.7℃
  • 구름많음제주 20.6℃
  • 맑음강화 14.6℃
  • 구름많음보은 12.0℃
  • 구름많음금산 13.6℃
  • 구름많음강진군 15.1℃
  • 구름많음경주시 16.1℃
  • 구름많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2032년, 서울 크기만한 ‘달 신도시’ 뜬다…그러나 서울만큼 빽빽아파트 도시는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2032년, 인류가 처음으로 ‘달 신도시’에 상주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그러나 서울과 맞먹는 면적을 자랑하는 이 ‘대도시급’ 기지는 초고밀 아파트 숲이 아닌, 1㎞ 이상 간격을 둔 저밀·분산형 인프라 도시라는 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서울급’ 혹은 그보다 큰 달 기지 구상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월 워싱턴 D.C.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2032년부터 달 남극에 인류 상주가 가능한 대도시급 규모 기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카를로스 가르시아-갈란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책임자는 “우리는 ‘수백 제곱마일’ 규모의 달 기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1제곱마일은 약 2.6㎢로 환산된다. 이 발언대로라면 기지 면적은 최소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로, 605㎢인 서울시 전체 면적과 비슷하거나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르테미스(Artemis)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과 연계된 장기 거주 인프라 구상으로, 단순 탐사 캠프를 넘어 화성·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염두에 둔 종합 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언론들은 “달에 인류 최초 상주 거점” “달 신도시”라는 표현으로 NASA의 방향 전환을 짚으며, 향후 7~10년을 ‘달 도시 건설의 시간표’로 제시한 바 있다.

 

3단계 로드맵과 2032년 상주 시나리오


NASA와 주요 외신·국내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달 기지 건설은 대체로 3단계 로드맵으로 제시된다. ▲1단계(2020년대 후반~2029년): 소형 로봇 착륙선, 탐사 장비, 드론 등을 활용해 달 남극의 지형·자원·환경을 정밀 조사하고 통신·전력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한다.

 

▲2단계(2029~2032년): 화물 운송을 본격화하고, 우주비행사가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반(半)거주형’ 인프라와 초기 운영 능력을 구축한다. ▲3단계(2032년 이후): 정기 교대 방식으로 사람이 계속 상주하는 상주형 기지를 운영하며, 거주 모듈·이동 차량·핵(원자력) 발전소·전력망·물류·통신 시스템을 갖춘 ‘영구 기반’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매체들은 “올해부터 세 차례 무인 탐사 임무를 추진해 2029년까지 화물을 운송하고, 이후 3년 동안 시설을 구축해 2032년부터 인류 상주를 목표로 한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선 NASA가 달 기지를 수송·로봇·물류·통신·거주·전력·이동성 등 7개의 핵심 시스템으로 설계해, 도시급 ‘문 베이스(Moon Base)’로 단계적 확장하는 계획을 공식 공개했다고 전했다.

 

왜 ‘빽빽한 도시’가 아닌가


이번 브리핑과 언론보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도시급 면적’과 ‘도시 이미지’의 간극이다. 거주용 건물, 원자력(핵) 시스템, 우주선 공항(스페이스포트) 등 주요 시설을 서로 1㎞ 이상 띄어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초고밀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달 표면 환경과 안전 규정 때문이다. 달 남극은 극단적인 온도 차, 미세 운석 충돌, 방사선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데다, 핵 발전소와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우주선 공항 주변에는 방호·완충 공간이 필수적이다. 그 결과, 전체 면적은 서울 이상이지만, 실제 건축물과 핵심 인프라는 섬처럼 듬성듬성 박힌 저밀 분산형 구조가 된다.

 

서울의 인구밀도(약 1,500만명 내외 생활권과 수십 층 고밀 건물)를 떠올리면 ‘도시급’이라는 표현은 주로 면적 기준의 비유일 뿐, 인구와 스카이라인 측면에서는 전혀 다른 유형의 ‘도시’가 되는 셈이다.

 

‘우주 패권’과 상징성, 그리고 현실성 논쟁


이번 발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보다 최소 3년 앞서 달 남극 상주 기지를 목표로 하는 ‘우주 패권 승부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NASA의 도시급 달 기지 계획이 “다시는 달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심우주 탐사와 우주 자원 확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약 200억달러(한화 약 30조원)를 투입해 7년간 주거지와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NASA의 구상에 대해,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은 예산·기술·정치 변수 등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1960~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수차례 달·화성 계획이 바뀌어 온 전례를 감안하면, 2032년 달 신도시는 ‘확정된 미래’라기보다, 미국이 제시한 야심찬 우주 전략의 기준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6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우주에 ‘팀’을 배달했다…누리호, 발사 성공 넘어 수송의 정밀도를 증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히 우주에 도달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할 위성 5기를 한 번에 싣고 올라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차례로 궤도에 내려놓았다. 한 기의 위성을 올리는 발사체에서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수송체계로 임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누리호는 10월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네 차례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했다. 누리호가 싣고 출발한 위성은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를 합쳐 15기다. 그러나 실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된 위성은 14기다. 35~40초 간격의 정밀 배달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과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내보냈다. 목표 고도는 570㎞였으며, 실제 위성 분리는 허용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575~580㎞에서 이뤄졌다. 6호는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9월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는 분리 순간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

[우주칼럼] 마크롱 참관 속 탄두 없이 쏜 핵미사일 경고…"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

[우주칼럼] 15기 싣고 선 누리호 5차 발사 D-1…이번엔 ‘쏘는 힘’보다 ‘놓는 기술’이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섰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를 우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방향과 시간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정밀 수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올리는 첫 시도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35분께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시험이 예정됐다.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시속 1.2㎞로 시작한 우주행 발사 준비는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됐다.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도된 거리와 시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시속 약 1.2㎞다. 우주로 향할 발사체가 지상에서는 보행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인 셈이다. 이동 중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발사대에 세운 뒤에는 추진제 공급 계통과 전자·추적 장비를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

[이슈&논란] 비행 중 반려동물 사고, 대한항공만 발생한 진짜 이유…‘원인불명’ 뒤에 남은 10마리의 죽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항공운송 사고가 대한항공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고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사망 원인과 운송 단계별 관리 기록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항공 안전·동물복지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1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운송 과정에서 집계된 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가운데 폐사 10건, 동물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른 케이지 파손 17건이었으며, 사고는 모두 대한항공에서 발생했다. 폐사 10건 중 2건은 기내에서, 8건은 화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25만9984건의 반려동물 운송을 처리해 국내 11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송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절대 사고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송 건수 상위권인 트리니티항공 13만7671건, 아시아나항공 12만7243건을 합친 26만4914건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상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한항공이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

[이슈&논란] UAE "플라이두바이 부조종사, 비상용 도끼 사용한 테러"로 규정…기장 공격 후 항공기 조종장치 장악 '계획'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석 난투 사건을 단순 기내 폭력이나 항공 안전사고가 아닌, 부조종사의 계획된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규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외부 연계, 항공사 채용·보안검증 과정의 허점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 특정 무장단체나 국가 배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UAE 검찰총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조종권 장악 시도” UAE 국영 WAM통신은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이 3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조종사가 테러 행위를 실행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샴시 검찰총장은 부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크래시 액스(crash axe)’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UAE 검찰은 물적 증거와 디지털 자료에 대한 기술 감식, 범행 동기와 사전 기획 여부, 관련 연계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테러 시도’ 규정이 수사 종결과 기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

[우주칼럼] 68년간 NASA는 어떻게 '세계의 연구소’가 되었나…"로켓은 케네디에서, 결정은 워싱턴에서, ‘상상력’은 전 세계에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NASA가 문을 연 지 68년을 맞는 2026년 10월 1일, 뉴스스페이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에서 텍사스 존슨우주센터의 관제실, 워싱턴 D.C. 메리 W. 잭슨 NASA 본부, 그리고 미국 전역의 연구·시험 거점으로 이어지는 NASA의 조직과 작동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2026년은 아르테미스 II가 유인 달 궤도 비행을 통해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인간의 달 탐사 서사를 다시 가동한 해다. NASA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달·화성 탐사로 이어지는 미래를 함께 읽기 위해, NASA 공식 업무 개시일인 10월 1일을 맞아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 NASA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본부와 케네디·존슨센터 등 각 거점은 어떤 역할을 나누며, 이 거대한 조직은 왜 로켓 발사를 넘어 지구의 기후·산업·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을까. 1958년 10월 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가 불러온 충격 속에서 미국이 선택한 답은 단순한 로켓 개발 조직이 아니었다. 항공·우주과학·기술개발을 민간 정부기관의 틀 안에서 통합하고, 대학·기업·국제 파트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