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0 (수)

  • 맑음동두천 27.0℃
  • 구름많음강릉 22.2℃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6.7℃
  • 구름많음대구 28.4℃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많음광주 26.7℃
  • 맑음부산 26.3℃
  • 맑음고창 26.3℃
  • 구름많음제주 25.3℃
  • 맑음강화 21.7℃
  • 구름많음보은 25.7℃
  • 구름많음금산 26.4℃
  • 맑음강진군 27.8℃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2032년, 서울 크기만한 ‘달 신도시’ 뜬다…그러나 서울만큼 빽빽아파트 도시는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2032년, 인류가 처음으로 ‘달 신도시’에 상주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청사진이 공개됐다. 그러나 서울과 맞먹는 면적을 자랑하는 이 ‘대도시급’ 기지는 초고밀 아파트 숲이 아닌, 1㎞ 이상 간격을 둔 저밀·분산형 인프라 도시라는 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서울급’ 혹은 그보다 큰 달 기지 구상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월 워싱턴 D.C.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2032년부터 달 남극에 인류 상주가 가능한 대도시급 규모 기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카를로스 가르시아-갈란 NASA 달 기지 프로그램 책임자는 “우리는 ‘수백 제곱마일’ 규모의 달 기지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1제곱마일은 약 2.6㎢로 환산된다. 이 발언대로라면 기지 면적은 최소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로, 605㎢인 서울시 전체 면적과 비슷하거나 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르테미스(Artemis)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과 연계된 장기 거주 인프라 구상으로, 단순 탐사 캠프를 넘어 화성·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 역할까지 염두에 둔 종합 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언론들은 “달에 인류 최초 상주 거점” “달 신도시”라는 표현으로 NASA의 방향 전환을 짚으며, 향후 7~10년을 ‘달 도시 건설의 시간표’로 제시한 바 있다.

 

3단계 로드맵과 2032년 상주 시나리오


NASA와 주요 외신·국내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달 기지 건설은 대체로 3단계 로드맵으로 제시된다. ▲1단계(2020년대 후반~2029년): 소형 로봇 착륙선, 탐사 장비, 드론 등을 활용해 달 남극의 지형·자원·환경을 정밀 조사하고 통신·전력 등 핵심 기술을 검증한다.

 

▲2단계(2029~2032년): 화물 운송을 본격화하고, 우주비행사가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는 ‘반(半)거주형’ 인프라와 초기 운영 능력을 구축한다. ▲3단계(2032년 이후): 정기 교대 방식으로 사람이 계속 상주하는 상주형 기지를 운영하며, 거주 모듈·이동 차량·핵(원자력) 발전소·전력망·물류·통신 시스템을 갖춘 ‘영구 기반’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매체들은 “올해부터 세 차례 무인 탐사 임무를 추진해 2029년까지 화물을 운송하고, 이후 3년 동안 시설을 구축해 2032년부터 인류 상주를 목표로 한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선 NASA가 달 기지를 수송·로봇·물류·통신·거주·전력·이동성 등 7개의 핵심 시스템으로 설계해, 도시급 ‘문 베이스(Moon Base)’로 단계적 확장하는 계획을 공식 공개했다고 전했다.

 

왜 ‘빽빽한 도시’가 아닌가


이번 브리핑과 언론보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도시급 면적’과 ‘도시 이미지’의 간극이다. 거주용 건물, 원자력(핵) 시스템, 우주선 공항(스페이스포트) 등 주요 시설을 서로 1㎞ 이상 띄어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초고밀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는 달 표면 환경과 안전 규정 때문이다. 달 남극은 극단적인 온도 차, 미세 운석 충돌, 방사선 등 위험 요소가 많은 데다, 핵 발전소와 추진기관을 사용하는 우주선 공항 주변에는 방호·완충 공간이 필수적이다. 그 결과, 전체 면적은 서울 이상이지만, 실제 건축물과 핵심 인프라는 섬처럼 듬성듬성 박힌 저밀 분산형 구조가 된다.

 

서울의 인구밀도(약 1,500만명 내외 생활권과 수십 층 고밀 건물)를 떠올리면 ‘도시급’이라는 표현은 주로 면적 기준의 비유일 뿐, 인구와 스카이라인 측면에서는 전혀 다른 유형의 ‘도시’가 되는 셈이다.

 

‘우주 패권’과 상징성, 그리고 현실성 논쟁


이번 발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러시아 등 경쟁국보다 최소 3년 앞서 달 남극 상주 기지를 목표로 하는 ‘우주 패권 승부수’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NASA의 도시급 달 기지 계획이 “다시는 달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심우주 탐사와 우주 자원 확보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약 200억달러(한화 약 30조원)를 투입해 7년간 주거지와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NASA의 구상에 대해, 일부 외신과 전문가들은 예산·기술·정치 변수 등을 이유로 “실현 가능성 논쟁”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지적한다. 1960~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수차례 달·화성 계획이 바뀌어 온 전례를 감안하면, 2032년 달 신도시는 ‘확정된 미래’라기보다, 미국이 제시한 야심찬 우주 전략의 기준선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7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블루오리진 폭발 사고와 증시 전반 매도세 겹치며 한국 우주 관련주 급락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블루오리진 뉴글렌(New Glenn) 로켓 폭발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겹치면서, 올 들어 한국 증시 최고 인기 테마였던 우주 관련주와 ETF가 6월 초 급락세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 IPO 기대감에 과도하게 쏠렸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우주 베팅’이 단기간에 되돌려지는 전형적인 테마 거품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블루오리진 폭발, 글로벌 우주 기업 주가에 ‘찬물’ 5월 28일(미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론치 컴플렉스 36(LC-36)에서 진행된 정지점화(static/hot-fire) 테스트 도중 블루오리진의 대형 발사체 뉴글렌이 폭발했다. 이번 사고로 1단과 2단이 전소됐고, 블루오리진의 유일한 뉴글렌 발사 거점인 LC-36 시설도 크게 손상되면서 회사의 중대형 발사 일정 전반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비상관리 당국과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인명 피해는 없었고, 공역 통제에도 즉각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상업 발사 시장에서 스페이스X와의 경쟁을 준비하던 블루오리진에는 치명적인 악재로 받아들여졌다. 사고 직후 블루오리진은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