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5℃
  • 맑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2℃
  • 구름많음대구 21.7℃
  • 구름많음울산 22.4℃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5.5℃
  • 맑음고창 25.1℃
  • 구름많음제주 23.4℃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2.1℃
  • 맑음금산 23.5℃
  • 맑음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3.6℃
  • 구름많음거제 22.7℃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이슈&논란] "배 만들고, 고치는 줄 알았는데”…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 AI 데이터센터·SMR까지 먹는 종합 에너지 플레이어 '변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배를 만들고, 고치는 조선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까지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텍사스주 데이터센터에 684MW급 힘센엔진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온사이트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조선업 기반 생산 역량을 전력 인프라와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확장하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선업에서 AI 데이터센터까지


HD현대중공업은 2026년 4월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20MW급 힘센엔진 기반 발전설비 684MW·약 6271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회사가 체결한 발전용 엔진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물량은 텍사스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력망 연결 지연과 지역 전력 부족이 커지면서, AI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는 ‘온사이트 발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선박·해상 발전에서 검증된 중속엔진 기술을 데이터센터 전력망으로 전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룹 내 밸류체인과 전력 인프라 재편

 

HD현대그룹은 중공업의 엔진 공급을 축으로 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참여하는 육상 발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중속엔진,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고속엔진, 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기를 공급하는 구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데이터센터 내 33기 힘센엔진의 장기 유지·보수·운영을 담당하는 업무협약을 AEG와 체결하며,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애프터마켓·운영 서비스를 포함한 ‘전력 인프라 통합 서비스’로 사업 경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조선업이 호황이긴 하지만 단기 수주 사이클에 민감한 업종인 만큼, HD현대일렉트릭을 전력기기 수주 42억2200만달러, 매출 4조3500억원을 목표로 설정할 정도로 전력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잡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2026년 기준 4조2840억㎾h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전망 속에서, HD현대그룹은 전력기기 수주와 ESS·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중장기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가 재평가와 향후 성장성

 

증권가는 HD현대중공업이 조선·해상 엔진뿐 아니라 SMR과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로 ‘복합 에너지 플레이어’로 변신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7만원에서 1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동일주식을 중심으로 수주 다변화와 SMR·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모멘텀이 시클리컬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HD현대일렉트릭에도 다수 증권사가 150만원 수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대와 초고압 전력기기 경쟁력이 현재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서도 유안타증권이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43만3000원으로 높이며, 1분기 호실적과 애프터마켓·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모멘텀이 1년 내 100% 이상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밸류업지수에 HD현대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 편입…현대로템·효성중공업 편출

 

한국거래소가 28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정기변경을 단행하며 지수 구성 종목 100개 전부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기업으로 채웠다. 오는 6월 12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변경으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 SK스퀘어, 삼성E&A, NH투자증권, 에이피알 등 20개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현대로템, 효성중공업, LS ELECTRIC, 포스코DX, 롯데칠성 등 19개 종목은 편출된다.

 

정기변경 이후 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코스닥 합산 전체 시가총액의 약 54.6%를 차지하게 돼, 정부·거래소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의 대표 지표 역할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SMR과 장기 전략 전망

 

이런 긍정적인 시그널 속에서 HD현대그룹은 데이터센터 전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미국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RES) 핵심설비 제작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소형모듈원전(SMR)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 2024년 원통형 원자로 용기 수주에 이어 2026년에는 상업 모델로 전환되는 핵심 설비를 제작하는 구조로, 향후에는 원자력 추진선까지 연결되는 장기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게자는 "HD현대그룹의 계열사들은 이제 단순 조선 기업이 아니라 조선·해상 발전→온사이트 발전·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SMR·원자력 추진선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그룹 내 전력 인프라 비중이 확대되며, 데이터센터 전력난과 AI 확산, 전력망 재투자, 탄소중립 기조에 따른 SMR 수요가 맞물리면 HD현대 계열사들은 장기적으로 재평가가 더 깊어질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최태원, 9440억 ‘현금화’ 승부수…SK 지배력은 30% 방어선에 남았다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지분 2.26%를 9440억원 규모로 처분하기로 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인정된 액수와 정확히 같은 금액을 선제 확보하되, 시간외 대량매매와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병행해 시장 충격과 경영권 변동 가능성을 함께 낮춘 구조다. 9440억원, 법원 판단과 같은 액수 SK㈜가 2일 공시한 거래계획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통주 165만3924주를 처분한다. 거래 예정금액은 9439억9993만원으로, 사실상 9440억원이다. 처분 사유는 공시상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다. 거래는 다음 달 2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액은 서울고법 가사1부가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단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일치한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 완료일까지 연 5%의 지연이자를 더하도록 했다. 최 회장이 재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에 계류 중이지만, 법원의 분할금 규모에 상응하는 현금을 먼저 조달하는 수순으로 읽힌다. 이번 거래는 재산분할 소송의 결론과 별도로 최 회장 개인이 유동성을 미

[이슈&논란] ‘5년차’까지 넓힌 오비맥주 희망퇴직…‘술 덜 마시는 한국’과 주류업계의 숙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오비맥주가 근속 5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는 2016년부터 운영해 온 상시 프로그램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따른 인위적 감원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희망퇴직 대상 기준이 과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중심에서 2024년부터 5년 이상으로 낮아진 데다, 국내 맥주 출고량이 3년 연속 감소한 시장 환경까지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주류 소비 구조 변화에 대응한 조직 효율화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비맥주는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2021년 11월 1일 이전 입사한 근속 5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5년 근속자는 7개월치, 6년은 9개월치, 7년은 10개월치, 8년은 12개월치, 9년은 13개월치다. 10년 이상 17년 미만 직원에게는 15개월치를 기본으로 근속 1년당 2개월치가 더해지며, 17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최대 30개월치의 위로금을 받는다. 다만 정년까지 남은 기간이 30개월에 못 미치면 남은 기간만큼만 지급한다. 오비맥주는 “조직과 인력의 선순환을 위한 상시 희망퇴직 프로그램”이라며 “경영상 어려움에

최윤범號 고려아연 ‘친환경 역량’ 인정…미국서도 제련부산물로 핵심광물 생산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통합제련소 건설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의 친환경 설계의 윤곽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의 환경영향평가서(평가서)에 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관리할 방지시설과 가동 이후 감시체계까지 반영한 구체적 계획이 적히면서다. 특히 대기·수질 관리와 자원순환을 연계해 환경 영향의 예측가능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전쟁부는 9월 1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환경정책법(NEPA)을 근거로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최종 환경평가(Final EA)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FONSI)’ 결정을 내렸다. 미국 환경영향평가는 현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첫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고려아연은 향후 별도의 상세 환경영향평가서(EIS) 작성 없이 후속 개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 전쟁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평가에서 대기질과 온실가스, 수자원, 생물·문화자원, 폐기물과 유해물질, 교통, 사회·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평가서에는 고려아연의 검증된 제련·정련 기술을 미국의 운영·규제 요건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충북도 명예도지사 위촉…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이전 ‘특별한 인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충청북도 명예도지사에 다시 위촉됐다. 현정은 회장은 2일 서울시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신용한 충북도지사로부터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받았다. 충북도 명예도지사는 지역 발전에 공헌한 저명인사를 위촉해 정책 제언과 자문 등 다양한 도정 지원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 회장은 2020년 처음 위촉된 이후 연임·재위촉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위촉은 현대그룹과 지난 7월 출범한 민선 9기 충북도정이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상생의 폭을 더욱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 회장과 충북도의 인연은 2019년 주력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생산공장의 충주 이전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2022년 문을 연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캠퍼스는 17만2759㎡(약 5만2000평) 부지에 본사와 R&D센터, 스마트팩토리 등을 갖춘 핵심 생산 거점이다. 지난해에는 캠퍼스 내 250m 높이의 ‘현대 아산타워’(초고층 승강기 테스트타워)를 준공하며, 생산에서 연구·개발까지 충주를 중심으로 한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됐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도 인재 육성과 고용

폴스타코리아, 경기 북부 첫 전시장 ‘스페이스 일산’ 공식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2일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에 ‘스페이스 일산(Space Ilsan)’을 공식 오픈하며 수도권 서북부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넓힌다. 스페이스 일산은 경기 지역 내 세 번째 폴스타 전시공간이자 경기 북부 최초의 리테일 거점으로, 고양·파주를 비롯한 경기 북부와 서울 서북권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2026년 상반기 기준 전체 폴스타 고객 10명 중 3명 이상이 거주하는 핵심 시장으로, 폴스타는 이번 개점을 통해 기존 경기 남부·동부 중심의 수도권 리테일 네트워크를 서북부까지 확장하며 고객 접점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2일 열린 오픈 행사에는 폴스타코리아 사업개발 및 네트워크 총괄 이현기 실장, 커머셜 오퍼레이션 총괄 김승찬 실장, 그리고 아주오토모티브㈜ 박영석 대표가 참석해 개점을 기념했다. 이날 오픈 세레머니는 일반적인 리본 커팅 대신 안전벨트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폴스타의 브랜드 철학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스페이스 일산은 4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고객이 폴스타의 다양한 모델을

“맑고 깨끗함에 과즙의 풍미를 더했다”…롯데칠성, 과즙 사이다 ‘칠성사이다 RICH’ 출시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풍부한 과일 맛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과즙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RICH’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음료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이 과일 본연의 풍미와 진한 맛이 돋보이는 고과즙 탄산음료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 점에 착안해, 기존 탄산음료에서 한층 풍부한 과일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칠성사이다 RICH’는 과즙 함량을 20%까지 끌어올려 과일의 풍부한 맛과 탄산의 청량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 ‘RICH’는 ‘과즙 본연의 진한 맛을 살린 프리미엄 퀄리티’를 의미하며, 소비자가 제품의 특징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적용됐다.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의 직관적인 맛과 특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요소를 강화했다. 복숭아와 포도 과일 본연의 컬러를 제품 전면에 적용하고, 과일 원물 이미지를 더해 풍부한 과일 맛과 진한 풍미를 시각화했다. 또한, 제품 전면에 제품명 ‘RICH’를 강조하고 우측 상단에는 ‘고과즙 20%’를 표기해 프리미엄 고과즙 탄산음료라는 메시지를 보다 직관적

[이슈&논란] 신세계 그랜드조선호텔 수영장서 염소가스 '누출'로 59명 병원 이송…호텔 화학물질 관리와 대피체계 '빨간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 수영장에서 소독약 배합 과정의 오류로 추정되는 염소가스가 발생해 투숙객·직원·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의 최종 조사 전까지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한때 50ppm의 염소가스가 측정됐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단순한 ‘락스 냄새’ 민원을 넘어 호텔 화학물질 관리와 대피 체계의 문제를 드러낸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호텔 전 층으로 번진 가스 제주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4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 “호텔 전 층에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호텔 1층 수영장 청소·정수 처리 과정에서 소독약을 투입하던 중 약품 배합 비율에 문제가 생겨 염소가스가 발생했고, 냄새가 호텔 내부 전 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투숙객과 직원, 수영장 이용객 등 59명이 메스꺼움·어지럼증·구토·두통 등을 호소해 서귀포의료원 등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해군과 제주도 보건당국 등 유관기관은 현장에 임시 의료소와 응급버스를 배치해야 했다. MBC는 호텔 대피방송 뒤 약 300명이 건물 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