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5 (월)

  • 맑음동두천 13.8℃
  • 맑음강릉 16.8℃
  • 맑음서울 15.5℃
  • 맑음대전 15.7℃
  • 구름많음대구 19.1℃
  • 맑음울산 17.3℃
  • 맑음광주 16.8℃
  • 맑음부산 20.0℃
  • 맑음고창 16.5℃
  • 구름많음제주 19.8℃
  • 맑음강화 11.6℃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5.4℃
  • 맑음강진군 17.2℃
  • 맑음경주시 14.6℃
  • 맑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개미가 보여준 침략과 전쟁의 메타포…"불개미 상륙, 군대개미 행군, 일개미 운반"의 군사학 전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남미에서 온 불개미는 전 세계 항만과 공항을 따라 북상했고, 열대우림의 군대개미는 숲의 먹이사슬을 통째로 재편하는 ‘이동하는 무장 행렬’로 기록된다.

 

생태계의 침략자이자 생태 시스템의 전술가로서, 이들의 행태는 인간의 전쟁과 침략을 떠올리게 만든다.

 

1. 불개미, 항구에서 상륙한 ‘붉은 군단’


불개미(Solenopsis invicta)는 남미 원산 침입종으로, 북미·아시아·오세아니아 등으로 확산되며 농업·도시 환경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강한 독침과 공격성을 갖고 있어, 사람과 가축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제 자연보전연맹(IUCN)은 불개미를 ‘세계 최악의 100대 침입종’ 가운데 하나로 분류한다는 사실이 반복 보고돼 왔다.

 

침입 경로와 확산 양상은 군사 작전을 닮았다. 컨테이너·목재·토사 속 여왕개미와 일개미 집단이 항만과 공항을 통해 상륙하고, 주변에 위성 둥지를 만들며 방사형으로 영역을 넓힌다. 사람의 물류 네트워크는 이들에게 사실상의 군사 보급로다. 불개미를 둘러싼 국제 방제 협의체와 검역 시스템은, 현대 생태 전쟁의 최전선이라 할 만하다.

 

 

2. 군대개미, 숲을 휩쓰는 ‘이동 전선’


군대개미(army ant)는 둥지를 고정적으로 짓지 않고, 군체 전체가 ‘살아 있는 진지(living bivouac)’를 이루며 이동하는 패턴으로 유명하다. 수십만~수백만 마리의 개체가 밀집 대열을 이루고 전진하면서, 경로 상의 무척추동물을 거의 소탕하다시피 한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영국·미국 생태학자들의 현장 관찰에 따르면, 군대개미의 공격 행렬은 ‘정찰–돌파–청소’의 세 단계 동작으로 반복된다. 정찰개미가 먹이 밀도를 체크하고, 신호가 오면 병정개미가 돌파·방어를, 일개미가 포획·운반을 담당하는 식이다. 이는 인간이 군사학에서 말하는 ‘화력 집중–돌파–후속부대 점령’ 전술 구성과 유사하다.

 

3. 자연이 보여준 전쟁의 구조


고전 SF 영화 ‘Them!(1954)’의 제작진은 “인간 외에 계획을 세우고 전쟁을 수행하는 유일한 존재가 개미”라는 점에 주목해 거대 개미를 핵 시대 공포의 상징으로 삼았다. 자연의 개미 전쟁은 이 설정과 겹친다. 불개미와 군대개미는 유전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압도적인 숫자·조직화·지속적인 공격이라는 ‘토털 전쟁’ 전략을 실행한다.

 

인간의 관점에서 이들의 행진은 생태계 파괴로 보이지만, 진화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극단적 조정 과정이다. 침략자 개미에게서 우리는 전쟁의 기원을, 방어에 실패한 생태계에서 우리는 시스템 취약성을 읽을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공간사회학] 몽골 게르의 생존공학 "영하 50도 혹한차단의 비밀"…둥근 천막·하나와 토노·천장 구멍과 불·호이모르·무빙 기후장치·아르갈 순환경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첫째 월요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World Habitat Day)’이다. 도시는 누구를 위해 설계돼야 하는지, 인간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집이란 무엇인지, 고층 아파트와 스마트시티가 만든 공간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내려가고,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50도에 이르는 몽골 대초원에도 ‘적정 주거’에 대한 오래된 답이 있다. 목재 골조 위에 양털 펠트를 덮은 둥근 집, 게르다. 유엔해비타트는 2026년 세계 주거의 날의 화두로 ‘모두를 위한 적정 주거(Adequate Housing for All)’를 제시했다. 이는 집을 단순한 건물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안전·건강·에너지·공기·돌봄·존엄을 보장하는 삶의 기반으로 보자는 제안이다. 게르는 바로 이 질문의 가장 극적인 사례다. 이동 가능한 펠트 주거는 초원의 바람과 한파에 적응한 지혜였지만, 오늘날 석탄 난방과 실내외 미세먼지, 낮은 단열 성능이라는 현실적 한계도 동시에 안고 있다.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뉴스스페이스는 영하 50도의 겨울을 건너온 몽골 게르를 통해 다시 묻는다. 인간을 지키는 집은 얼마나 두꺼운 벽을 가

[랭킹연구소] “강남역 이름값 11억” 서울 지하철, 10년간 280억…역명 병기권 금액 TOP5, 강남역>을지로3가역>을지로입구역>선릉역>역삼역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 지하철역의 괄호 속 기업·기관명은 단순한 안내 문구가 아니라, 유동인구와 상권·브랜드 노출가치를 가격으로 환산한 ‘도시형 광고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교통공사가 2016년 도입한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올해 8월까지 약 280억원을 거둔 가운데, 2호선 강남역은 치과의원에 3년간 11억1100만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0년 280억, 38개 역의 ‘이름값’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276개 역 가운데 유상 역명 병기가 시행 중인 곳은 38개 역이다. 환승역은 한 곳으로 계산한 수치다. 2016년 사업 도입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입은 약 28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환산하면 연평균 약 28억원, 현재 병기 운영 역 수 기준으로는 역당 누적 약 7억40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실제 금액은 역별 유동인구, 상권의 성격, 인근 업종의 광고 수요에 따라 크게 갈린다. 최근 5년간 수입만 약 177억원으로, 전체 누적 수입의 약 63%를 차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역명 병기가 초기 실험 단계를 넘어 서울교통공사의 비운임 수익 모델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음을 뜻한다.

[공간사회학] 피라미드 등반 '인생샷' 대가 "평생 이집트 땅 못밟는다"…세계 관광의 날(9월 27일)과 '유적 무단등반'의 유혹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9월 27일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뉴스스페이스는 여행의 추억을 기록하려는 욕망이 인류의 문화유산과 충돌하는 순간을 들여다본다. 스마트폰과 SNS가 여행의 풍경을 바꿨다. 낯선 장소를 보고 느끼는 일만큼이나, 그곳에 ‘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사진과 영상으로 증명하는 일이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 됐다. 하지만 더 높은 곳, 더 위험한 곳, 더 남들과 다른 한 컷을 향한 경쟁은 때때로 관광객을 출입 금지선 너머로 이끌고, 수천 년을 버틴 유적을 훼손과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세계 관광의 날은 관광이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문화 간 이해를 넓히는 힘인 동시에, 방문하는 장소와 공동체에 책임을 져야 하는 활동임을 되새기는 날이다.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세계적 명소에서는 ‘인생샷’을 위한 무단등반과 출입 통제 위반, 무분별한 촬영이 오버투어리즘의 또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한 사람의 짧은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될수록, 이를 모방하려는 이들이 뒤따를 가능성도 커진다. 뉴스스페이스는 세계 관광의 날을 맞아, 이집트 쿠푸왕 피라미드를 무단으로 등반한 독일 청년 안드레이 치시엘스키의 사례를 통해 SNS 인증 욕구와 문화유산 보호가

[지구칼럼] "양치기 목동도 AI 탑재"…몽골 유목민, AI·위성·GPS로 기후위기 맞선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 몽골 고비사막 인근 초원에서 양을 기르는 유목민 간치메그는 최근 양 떼가 염분이 높은 호수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긴급히 남편에게 알렸다. 가뭄과 부실한 초목 탓에 먹이를 찾아 헤매던 가축이 염수에 접근한 상황이었다. 양이 물을 마시거나 호수 주변에 빠질 경우 집단 폐사로 번질 수 있었지만, 남편은 양 떼 가운데 한 마리에 부착된 태양광 GPS 추적기를 통해 위치를 확인한 뒤 현장에 도착해 가축을 돌려세웠다. 간치메그는 AFP에 “GPS 추적기가 없었다면 양 떼 전체를 잃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몽골 청년 창업가 빌구데이 간훌루그가 개발한 ‘후누(Hunu)’ 앱과 연동된다. ‘강인한 유목민’을 뜻하는 후누는 광활한 초원에서 무리 단위로 이동하는 가축의 습성을 감안해, 무리마다 한 마리에 태양광 충전식 GPS 기기를 달아 위치를 추적하는 방식이다. 앱은 가축 위치 확인에 그치지 않고 적설 깊이, 풍향, 토양 수분, 가뭄 상태를 지도 형태로 제공한다. AI 기반 기상 기능은 눈보라와 모래폭풍 등 위험 기상 현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유목민이 이동 시기와 방목지를 결정하도록 돕는다. AFP, euronew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