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1℃
  • 구름많음강릉 20.8℃
  • 서울 21.2℃
  • 맑음대전 22.3℃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19.1℃
  • 맑음광주 23.3℃
  • 맑음부산 19.8℃
  • 맑음고창 20.2℃
  • 맑음제주 20.9℃
  • 흐림강화 18.3℃
  • 맑음보은 22.4℃
  • 맑음금산 22.7℃
  • 맑음강진군 21.4℃
  • 맑음경주시 20.4℃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열티 송금한 싱가포르 법인은 ‘美 하얏트 자회사’…글로벌 호텔, 왜 제3의 법인 뒤에 숨었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서울미라마유한회사)의 위탁운영 주체인 싱가포르 법인 HOTEL PROJECT SYSTEMS PTE. LTD.(이하 HPSL)는 미국 하얏트 호텔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회사임 해외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즉, 서울미라마가 지급하는 경영관리비·로열티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Hyatt Hotels Corporation에 바로 지급되는 방식이 아니라 싱가포르 법인으로 흘러가는 구조인 셈이다.

 

하얏트 10-K·자회사 명단에 반복 등장하는 ‘HOTEL PROJECT SYSTEM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Hyatt Hotels Corporation의 연차보고서(10-K)와 자회사 목록에 따르면, HPSL은 “Hyatt Corporation, Hyatt International and its subsidiaries, Hotel Project Systems Ltd…”와 함께 열거되며, ‘하얏트 리젠시 델리’ 등 특정 호텔에 대한 서비스·보상 구조의 일부로 명시돼 있다.

 

필리핀 마닐라 소재 Hyatt Regency Hotel and Casino Manila 관련 라이선스 계약에서도 HPSL은 “License Agreement”의 당사자로 등장해, 하얏트 브랜드 호텔의 라이선스·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플랫폼 법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HPSL이 'hyatt.sg, hyatt.com.sg' 등 하얏트 관련 도메인의 공동 보유자로 Hyatt Corporation과 함께 언급되며, 브랜드·도메인 차원에서도 직접 연결돼 있다. 이는 HPSL이 단순한 외부 컨설팅 회사가 아니라 하얏트 브랜드·지적재산(IP) 관리 체인에 편입된 내부 법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법인 공시에서도 ‘하얏트(Hotel Project Systems Pte. Ltd.)’로 명시…로열티 구조 투명성 쟁점

 

한국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그랜드 하얏트 호텔 관련 문서에서도 HPSL는 “Hotel Project Systems Pte. Ltd(이하 ‘하얏트’)”로 명시돼, 실무 현장에서는 HPSL 자체를 사실상 ‘하얏트’로 간주하며 위탁운영·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미라마유한회사는 1973년 설립 이후 줄곧 HPSL, 미국 하얏트 호텔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법인에 호텔 경영을 위탁하고, 영업총이익의 일부를 경영관리비·로열티 명목으로 지급해 왔다.

 

이러한 구조는 글로벌 호텔 체인의 일반적인 위탁경영 모델에 부합하지만, 서울미라마가 국내에서 부담하고 있는 3,482억원의 장기차입금과 이자, 69억원의 로열티와 병존한다는 점에서, 로열티 수준과 조건·투명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뉴욕 상장 하얏트, 왜 아시아 호텔은 싱가포르 법인 통해 쥐고 흔드나


미국 Hyatt Hotels Corporation이 왜 굳이 법인을 별도로 세워 아시아 호텔들을 위탁운영할까. 여기에 ‘브랜드 수수료를 받기 위한 편의’ 이상의 계산이 숨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얏트 호텔은 이미 스스로를 ‘호텔 소유 회사’가 아니라 ‘관리·프랜차이즈 회사’로 규정하고 있다. 즉 “호텔을 소유하지 않고도 돈을 벌어들인다”라는 규정아래 관리·프랜차이즈 수익 최적화 구조를 설계했다. HPSL 같은 싱가포르 법인은 이 ASPAC(아시아·태평양) 부문의 실무와 회계, 계약을 처리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호텔 건물과 토지 리스크는 한국·현지 소유주에게 남기고, 하얏트는 세그먼트별 법인을 앞세워 “운영·브랜드만 팔아 수수료(관리 수수료, 브랜드 로열티)를 챙기는 구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의 사례도 같다. JS코퍼레이션이 호텔 자산과 차입을 떠안는 동안, 하얏트는 기존 위탁운영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며 브랜드와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서울미라마)의 지배기업인 JS코퍼레이션이 주장한 “운영 리스크는 외주화하고 자산 가치는 보유한다”는 설명은, 반대로 말하면 “브랜드 리스크는 하얏트가 쥐고, 수수료를 가져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패턴은 하얏트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아시아 호텔을 직접 소유하면 환율·부동산 가격·정치 리스크를 모두 미국 본사가 떠안아야 하지만, HPSL 같은 법인을 통해 위탁운영만 맡으면, 수수료는 달러·싱가포르 달러 등으로 안정적으로 회수하고, 환율·부동산·노동 리스크는 각국 소유주에게 남겨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하얏트 입장에서 HPSL 구조는 “로컬 리스크를 로컬에게, 브랜드 수익은 본사 체인으로"라는 사업 철학을 구현하는 장치다.

 

 

싱가포르를 고집하는 이유…세율·조세조약·규제, ‘3박자’ 맞는 로케이션

 

게다가 하얏트가 아시아 거점을 싱가포르에 둔 이유를 추적하면, 국제 조세(세율과 조세 규약)·규제 환경이라는 단어가 빠지기 어렵다. 싱가포르는 ▲비교적 낮은 법인세율 ▲다수 국가와 체결한 이중과세 방지 조약 ▲외환 규제가 느슨한 글로벌 금융·서비스 허브라는 세 가지 특징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 ‘멀티내셔널 허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체인들은 싱가포르 같은 곳에 지역 법인을 세워,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들어오는 로열티·관리 수수료를 한데 모은 뒤, 그룹 내부 자금·세무 전략에 맞게 재배분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ASPAC 관리·프랜차이즈 부문을 따로 두고, HPSL 같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한국·일본·동남아 호텔의 수수료를 정산하면, 각국마다 다른 세법·규제를 직접 상대할 필요가 줄어들고, 싱가포르 법인 단에서 세무·회계·송금 전략을 일괄 설계할 수 있다.

 

세무전문가는 "이 구조는 합법적 범위 내에서 세금과 규제를 최소화하는 ‘제도 설계’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특정 국가 단일 호텔에서 바로 미국 본사로 로열티를 보내는 것보다, 싱가포르 허브를 거치게 하면 조세조약·원천징수 등에서 보다 유리한 옵션을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남은 쟁점…계약 조건 공개·이전가격(Transfer Pricing) 이슈


현재까지 서울미라마와 HPSL 사이 위탁운영 계약서의 구체적인 요율(매출 대비, 영업총이익 대비 비율 등), 최소 보장액, 성과 연동 구조, 계약 기간·갱신 조건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HPSL가 하얏트 그룹 내부 법인이라는 점이 드러난 만큼, 경영관리비·로열티 수준이 국제적 통상 가격(arm’s length)에 맞는지, 그룹 내부 이전가격(transfer pricing) 이슈는 없는지에 대한 추가 검증 필요성은 커진다.

 

특히 서울미라마유한회사가 3,000억원이 넘는 장기차입금 이자를 부담하면서도 매년 수십억원을 해외 계열사에 지급하는 구조는, 채권은행·투자자·고객 입장에서 “브랜드 사용료와 내부 수수료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즉 남산 그랜드 하얏트에서 발생한 현금은 한국에서 조달한 부채의 이자와, 미국 상장사 하얏트 그룹의 내부 법인이 가져가는 로열티로 분할된다. 실제로 여러 국가에서 HPSL가 반복 등장한다는 사실은, 이 싱가포르 법인이 하얏트의 글로벌 수수료·로열티 허브로 기능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국제법무 및 세무 전문가는 "향후 한국 감독당국의 공시 요구나 서울미라마 측의 자발적 정보 공개가 이뤄진다면 HPSL와의 계약 요율과 구조, 동일 브랜드 해외 호텔들과의 조건 비교, 국내 세무 당국과의 이전가격 검토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호텔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채권은행·고객 입장에서 보면, 위험과 고정비 부담은 한국에 남고, 브랜드와 지배력을 쥔 글로벌 본사는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수익을 우선적으로 회수하는 구조"라면서 "‘브랜드 사용료’라는 말로 포장된 내부 거래가 어느 수준까지 정당한 대가인지, 어느 지점부터 ‘수익 회수 통로’로 기능하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환리스크·정치리스크를 로컬로 밀어내고, 수수료만 안정적으로

 

결국 이런 모델의 설계로 하얏트가 얻는 베네핏은 ▲소유호텔 vs 관리·프랜차이즈 호텔을 구분해, 자산 리스크 없이 수수료 수익 극대화 ▲싱가포르 법인을 허브로 활용해 다양한 세율·조세조약·규제 환경을 한 번에 관리 ▲부동산·인건비·이자 비용 등의 로컬 리스크를 각국 소유주에게 넘기고, 브랜드 리스크와 수수료만 관리 ▲로열티·관리수수료·기술사용료를 세분화해 이전가격 전략설계로 내부거래 최적화 ▲소유권이 사모펀드·현지 기업으로 넘어가도, 위탁운영계약·브랜드 라이선스를 틀어쥐고 호텔 운영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 행사를 꼽을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남산의 야경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한국 호텔 산업의 얼굴로 불려왔다. 그러나 재무제표와 해외 공시를 통해 드러난 또 다른 얼굴은, JS코퍼레이션을 앞세운 한국 자산·한국 차입 위에 세워진 호텔이 글로벌 본사의 수익 구조에 깊숙이 편입된 하나의 ‘수익 채널’이기도 하다. 

 

이제 공은 서울미라마와 하얏트 측으로 넘어갔다. 싱가포르 법인 뒤에 숨은 구조를 계속 ‘브랜드 사용료’라는 한 줄로만 설명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계약 논리와 어떤 책임 의식을 가지고 이 구조를 운용해 왔는지, 구체적인 숫자와 근거를 내놓을 것인지가 고객들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를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점은 미신일까, 자기 이해의 도구일까”…점, 과학과 철학이 만나는 회색지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점에 대한 논쟁은 늘 단순한 이분법으로 흘러가기 쉽다. “미신이니 믿지 말라”는 쪽과, “신기가 있으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쪽이 서로를 비웃는다. 그러나 과학 연구와 철학적 관점을 함께 놓고 보면, 점은 이 둘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는 ‘회색지대’에 있다. 과학은 점술의 예측력이 제한적이라는 증거를 내놓지만, 동시에 점괘가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삶을 재구성하는 데 실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실험실 환경에서 진짜 운세와 무작위 운세의 ‘정확성 체감’은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실제 생년월일 기반 운세와 임의로 섞은 운세를 비슷한 수준의

[내궁내정] “불확실성 시대, 종교는 줄어도 점집은 늘었다”…세대불안·즉답욕망·위로보험이 만든 점집 '문전성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 사회에서 흥미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종교 인구는 줄어드는데, 사주 카페와 타로 숍, 온라인 운세 앱은 오히려 붐비고 있다. 2025년 한 국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약 20%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점쟁이·예언자를 찾는다”고 답해 조사국 중 6위에 올랐고, 일본도 19%로 10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HR코리아의 조사에서는, 2017년 이후 한 번 이상 사주·타로·관상 등 점을 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이 41%로 집계됐다. 또한 “점은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66%에 달하면서도, 동시에 2022년 새해 운세를 이미 보았거나 볼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3%에 이르렀다. 즉, “과학적 근거는

[내궁내정] “왜 점쟁이 말은 생각보다 자주 맞는 것처럼 보일까”…통계·기억편향·집단적 확률의 함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점을 보러 갔다. 점쟁이는 다짜고짜 "어릴때 당신 집 근처에 감나무 있었지?"라고 묻는다. 만약 있다고 대답했다면 점쟁이는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이 사태가 터진거야"라고 했을 것이고, 만약 없다고 대답했다면 점쟁이는 "없었기에 다행이야. 만약 있었다면 당신은 큰 화를 당했을 거야"라고 답한다. 어떤 대답이든 점쟁이가 유리하게 맞춘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심리기술이다. 한 번 보면 재미로 넘기지만, 두 번 세 번 가다 보면 마음 한켠에 이런 생각이 든다. “이상하게, 저 사람이 한 말이 꽤 자주 맞는 것 같다.” 과연 점쟁이의 예언은 정말 확률적으로 높은 적중률을 자랑할까. 아니면 우리의 머릿속에서 통계가 왜곡되고 있을

[내궁내정] “어쩜 딱 내 얘기 같지?”…점쟁이가 바넘효과·콜드리딩·선택편집으로 당신을 읽는 방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 번쯤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점쟁이가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지?” 이름과 생년월일만 말했을 뿐인데,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고민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짚어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 그러나 심리학의 시선을 빌려보면, 이 ‘기적 같은 통찰’은 초능력이라기보다, 인간 인지 체계의 허점을 정교하게 활용한 기술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인 개념이 바넘 효과(Barnum effect)다.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애매하고 보편적인 일반적인 말인데도, 각자가 “나를 위해 준비된 말”로 받아들이는 착시 현상 혹은 ‘나에게만 딱 맞는 말’이라고 믿어버리는 심리적 경향을 말한다. 이 용어는 19세기 미국 서커스 흥행업자

[내궁내정] “왜 점집에 가면 나쁜 얘기부터 할까”…손실회피 본능을 겨냥한 점쟁이 언어의 기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점집에 들어서면, 많은 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다. “올해는 운이 좀 세다”, “건강 운이 안 좋다”, “사고수 조심해야 한다” 같은 말이 맨 먼저 튀어나온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부정적인 문장들이 점쟁이의 ‘실수’를 줄이고, ‘적중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이라는 점이다. 인간의 뇌가 손실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점쟁이의 언어 전략은 이 본능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행동경제학이 보여준 것처럼, 사람은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에 더 고통을 느끼고, 두 배 이상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손실회피(loss aversion) 경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좋은 일 생긴다”는 말보다 “안 좋은 일 조심하

[내궁내정] "비빔국수·가공육·가당음료·튀김음식만 피해도 췌장·심장 살린다"…의사들이 경고한 '건강 적신호' 음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의사들이 '절대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는 품목들이 실제 임상 데이터와 국제 연구를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건강검진 수치만으로는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특정 음식 섭취 후 혈당·혈압·염증 수치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췌장, 심혈관, 대장 등 주요 장기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국수, 혈당 220 폭등의 주범 양혁용 원장이 직접 실시한 혈당 측정 실험에서 비빔국수 섭취 후 혈당이 최고 220까지 치솟았다. 비빔국수는 정제 탄수화물인 밀가루 면에 고추장, 물엿, 설탕 등이 다량 첨가되면서 탄수화물과 단순당이 한꺼번에 몰리는 구조를 띤다. 양 원장은 "이 같은 영양 성분 배합이 췌장에 과도한 인슐린 분비

[이슈&논란] '출자전환' 그랜드 하얏트 서울, 3482억 만기·69억 로열티·160억 오너배당엔 “답변 곤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약진통상이 소유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운영사 ‘서울미라마유한회사(대표이사 박성원, 최용준)’가 2025년 극적인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출자전환·고금리 장기차입·해외 로열티·대규모 오너 배당이라는 네 겹의 구조적 부담을 그대로 안고 있다는 점에서 ‘숫자만 흑자’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주주와 고객을 대신한 뉴스스페이스의 10여개 세부 질의에 대해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만을 내놓아, 재무구조의 지속 가능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을 오히려 키우는 모양새다. 질의 1. 출자전환 및 합병 … 흑자 전환의 실질적 동인 ▶ 배경: 당기(2025년) 당기순이익 66억원은 2025년 1월 지배기업 (주)제이에스747 흡수합병, 2025년 2월 (주)제이에스코퍼레이션(1,491억원)·(주)약진통상(2,071억원)의 단기차입금 총 3,619억원 출자전환이라는 비경상적 재무 이벤트가 주된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질의 1-1] 이번 흑자 전환의 핵심 동인이 영업실적 개선보다 출자전환·합병 등 재무구조 개편에 있다는 평가에 대해 귀사의 공식 입장은 무엇입니까? [질의 1-2] (주)제이에스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