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0 (토)

  • 맑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5.9℃
  • 구름많음서울 17.1℃
  • 구름많음대전 15.9℃
  • 구름많음대구 16.5℃
  • 구름많음울산 17.6℃
  • 맑음광주 17.6℃
  • 구름많음부산 20.6℃
  • 맑음고창 13.4℃
  • 구름많음제주 20.3℃
  • 맑음강화 13.6℃
  • 구름많음보은 12.0℃
  • 구름많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5.5℃
  • 구름많음거제 18.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내궁내정] 왜 핵잠수함의 위치는 노출되면 안될까…美 국방부, 위치 공개한 진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가 ‘최후의 핵 억지력’으로 불리는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스스로 공개하는 이례적 조치를 단행했다. 이란과의 종전·휴전 협상이 사실상 좌초 국면으로 접어든 시점에 맞춰 핵잠수함 USS 알래스카(SSBN-732)의 지브롤터 입항을 발표한 것으로, 전통적인 핵 억지 교리에서 벗어난 공개적 과시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파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휴전 협상이 결렬되는 가운데 이란을 향해 계산된 압박 신호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왜 핵잠수함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가


미국의 핵전력은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으로 구성된 이른바 ‘핵 3축 체계’로 운용된다. 이 가운데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은 바닷속에서 적의 탐지를 피해 은밀하게 작전하며, 핵전쟁 발발 시에도 살아남아 보복공격을 수행하는 ‘제2격(second strike)’ 전력으로 설계돼 있다.

 

핵 억지력의 핵심은 상대가 “어디 있는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언제 날아올지” 정확히 알 수 없게 만드는 불확실성이다. 미국 언론과 국방 관련 문헌이 전략핵잠을 “최후의 핵 억지력”이라고 규정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위치가 노출되는 지상 ICBM 사일로, 방공망에 노출될 수 있는 전략폭격기와 달리, 심해 속 핵잠은 상대의 선제타격으로도 완전 제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생존성이 가장 높은 축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통상 전략핵잠수함의 구체적 위치와 기항 일정, 작전 해역을 최고 수준 군사기밀로 분류해왔고, 실시간에 가까운 형태로 위치를 공개하는 사례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핵잠의 좌표가 공개되는 순간, 억지력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해온 ‘불가시성’이라는 자산이 잠정적으로 상실되기 때문이다.

 

USS 알래스카, 지브롤터에서 모습을 드러내다


이번에 공개된 USS 알래스카는 길이 약 170m, 수중배수량 1만8000t 안팎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으로, 최대 20기의 트라이던트 II D5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트라이던트 II D5의 사거리는 1만2000km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론적으로 지중해 인근에서 이란 본토를 포함한 중동 전역은 물론 유라시아 상당 부분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미 해군 제6함대는 이 핵잠수함이 5월 10일(현지시간) 스페인 남부 해안 인근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보도자료와 사진까지 곁들여 공개했다. 평소 수면 위로의 노출 자체를 최소화하는 전략핵잠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하며, 영국 해군 지브롤터 전대의 경비정과 왕립해병대 함대 방호부대의 호위를 받는 장면이 언론과 SNS에 포착됐고, 항만 주변에는 반경 200m의 접근 금지 구역이 설정됐다.

 

미군 당국이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나토 동맹에 대한 공약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문구까지 담아 공식 확인에 나선 만큼, 은밀성보다 ‘보여주기’에 방점이 찍힌 연출이었다.

 

지브롤터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잇는 좁은 관문으로, 중동–유럽–대서양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과 군사 작전의 천혜의 요충지로 꼽힌다. 미국이 이 지점에서 전략핵잠 존재를 일부러 드러낸 것은 “중동 어느 방향으로든 바로 투사 가능한 핵 전력이 이미 배치돼 있다”는 메시지를 공간적으로 시각화한 셈이다.

 

‘보이지 않아야 할 무기’를 왜 일부러 노출했나


이번 조치는 시점에서도 의도가 드러난다. 이란이 파키스탄을 매개로 전쟁배상금, 호르무즈 해협 완전 주권 인정, 해상 봉쇄 해제,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 등을 포함한 수정 종전안을 전달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전혀 수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고 공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휴전 상태를 “극도로 위태로운 상태(massive life support)”라고 표현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70척이 넘는 유조선이 이란 항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상 봉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명분으로 소형 잠수함 전력을 전진 배치하자 이에 맞불을 놓는 형식으로 핵잠수함 존재를 공개했다. 이미 3월에는 미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이란 군함이 격침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실질적 해상 교전이 발생한 상태에서 핵잠 노출은 분쟁이 ‘핵 억지 단계’로 비약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배경 속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는 “핵잠수함 위치 공개는 극히 이례적이며, 이란을 겨냥한 군사적·정치적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제6함대가 오하이오급 잠수함을 “탐지 불가능한 SLBM 발사 플랫폼, 미국 핵전력 3축 가운데 생존성이 가장 높은 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그 위치를 공개한 것은, 평시 억지력 논리(은밀성 중시)에서 위기시 강압 외교 논리(가시성 중시)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핵잠수함이 감춰져 있을 때 주는 메시지는 “어디선가 보고 있다”라면, 이번처럼 일부러 노출할 때의 메시지는 “지금 여기에 와 있다, 필요한 경우 바로 쓸 수 있다”에 가깝다. 군사전략적으로 보면, 평시에는 은밀성을 통해 상대의 계산을 어렵게 만들고, 위기 국면에서는 제한적 노출을 통해 ‘의지와 능력’을 부각시키는 이중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핵 억지에서 ‘핵 강압’으로의 절묘한 선 긋기


미국은 이번 공개가 “나토 동맹 방어와 역내 안정을 위한 역량 과시”라는 외교적 수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란뿐 아니라 주변을 주시하는 중국·러시아 등 전략 경쟁국에도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2022년에도 미 중부사령부는 장거리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러시아와 점점 강경해지는 중국을 동시에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USS 알래스카 공개 역시 동일한 ‘핵 신호 보내기(play of nuclear signaling)’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방식의 노출은 핵 억지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위기 관리의 안전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미 국방부의 핵잠 위치 공개를 두고 “불량국가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또 핵전력을 외교 카드처럼 ‘보여주는’ 행위가 오히려 상호 불신과 오판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잠의 좌표가 알려지는 순간, 상대는 그 해역 주변의 군사 활동을 과대 해석하거나 선제적 대응에 나설 유인을 가지게 되며, 이는 곧 우발적 충돌과 급격한 확전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보이지 않아야 할’ 전략핵잠수함의 위치를 이 시점에, 이 장소에서, 이 방식으로 밝힌 것은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된다. 단순한 기항 일정 공지가 아니라, ‘외교적 인내’에서 ‘명시적 전략적 강압’으로의 체제 전환을 선언하는 고강도 시그널링이다.

 

이란과 국제사회가 이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USS 알래스카의 지브롤터 입항은 ‘핵 없는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압박 카드가 될 수도, 새로운 핵위기 시대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우주에 ‘팀’을 배달했다…누리호, 발사 성공 넘어 수송의 정밀도를 증명하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증명한 것은 단순히 우주에 도달하는 능력이 아니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할 위성 5기를 한 번에 싣고 올라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차례로 궤도에 내려놓았다. 한 기의 위성을 올리는 발사체에서 여러 위성을 정밀하게 배치하는 수송체계로 임무의 폭을 넓힌 것이다. 누리호는 10월 7일 초소형군집위성 2~6호의 궤도 투입에 성공하며 네 차례 연속 발사 성공을 기록했다. 누리호가 싣고 출발한 위성은 주탑재위성인 네온샛 5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0기를 합쳐 15기다. 그러나 실제 분리돼 목표 궤도에 투입된 위성은 14기다. 35~40초 간격의 정밀 배달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했다. 1단과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한 뒤 네온샛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내보냈다. 목표 고도는 570㎞였으며, 실제 위성 분리는 허용 오차 범위에 들어가는 575~580㎞에서 이뤄졌다. 6호는 오후 1시 8분께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이 지난 9월 공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는 분리 순간 위성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분리장

[우주칼럼] 마크롱 참관 속 탄두 없이 쏜 핵미사일 경고…"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되어야"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북대서양으로 날아간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없었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사 직후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유로우려면 두려운 존재가 돼야 한다. 두려운 존재가 되려면 강해야 한다.” 프랑스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M51.3의 첫 잠수함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억지력 현대화를 공개적으로 과시했다.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10월 6일 브르타뉴 피니스테르 앞바다에서 핵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 ‘르 비질랑’을 이용해 M51.3을 발사했다. 핵탄두를 싣지 않은 미사일은 북대서양의 사전 지정 구역에 떨어졌다. 프랑스 국방부는 낙하지점이 어느 해안에서도 수백㎞ 떨어져 있으며, 시험은 국제적 의무를 엄격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밝혔다. reuters, lemonde, aerotime, militarnyi, defence24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인근 해상의 다목적 호위함 ‘오베르뉴’에서 발사를 지켜봤다. 그는 공개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메시지는 받아들여져야 할 곳에 크고 분명하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특정 국가를 공식 지목하

[우주칼럼] 15기 싣고 선 누리호 5차 발사 D-1…이번엔 ‘쏘는 힘’보다 ‘놓는 기술’이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을 앞두고 발사대에 섰다. 이번 임무의 핵심은 역대 최다인 위성 15기를 우주로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위성을 서로 다른 방향과 시간 간격으로 분리해 목표 궤도에 투입하는 정밀 수송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국내 발사체로 초소형 군집위성 여러 기를 한 번에 올리는 첫 시도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6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을 출발해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10시 35분께 기립·고정 작업을 마쳤으며, 오후에는 전원과 추진제를 공급하는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시험이 예정됐다. 발사 가능 시간은 7일 낮 12시 23분부터 오후 1시 23분까지다. 시속 1.2㎞로 시작한 우주행 발사 준비는 속도를 늦추는 데서 시작됐다. 누리호를 실은 무인특수이동차량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를 이동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다. 보도된 거리와 시간으로 계산하면 평균 시속 약 1.2㎞다. 우주로 향할 발사체가 지상에서는 보행 속도보다 느리게 움직인 셈이다. 이동 중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발사대에 세운 뒤에는 추진제 공급 계통과 전자·추적 장비를 확인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

[이슈&논란] 비행 중 반려동물 사고, 대한항공만 발생한 진짜 이유…‘원인불명’ 뒤에 남은 10마리의 죽음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내 항공사의 반려동물 항공운송 사고가 대한항공에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사고 건수의 많고 적음을 넘어, 사망 원인과 운송 단계별 관리 기록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가 항공 안전·동물복지의 새 기준이 될 전망이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1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운송 과정에서 집계된 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가운데 폐사 10건, 동물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른 케이지 파손 17건이었으며, 사고는 모두 대한항공에서 발생했다. 폐사 10건 중 2건은 기내에서, 8건은 화물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25만9984건의 반려동물 운송을 처리해 국내 11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운송량이 많은 항공사일수록 절대 사고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운송 건수 상위권인 트리니티항공 13만7671건, 아시아나항공 12만7243건을 합친 26만4914건에서는 같은 유형의 사상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은 대한항공이 설명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측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하

[이슈&논란] UAE "플라이두바이 부조종사, 비상용 도끼 사용한 테러"로 규정…기장 공격 후 항공기 조종장치 장악 '계획'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석 난투 사건을 단순 기내 폭력이나 항공 안전사고가 아닌, 부조종사의 계획된 테러 행위 시도로 공식 규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외부 연계, 항공사 채용·보안검증 과정의 허점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 특정 무장단체나 국가 배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UAE 검찰총장 “비상용 도끼로 기장 공격, 조종권 장악 시도” UAE 국영 WAM통신은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UAE 검찰총장이 3일(현지시간)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사건 수사 결과, "부조종사가 테러 행위를 실행하려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알샴시 검찰총장은 부조종사가 비행 중 조종석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크래시 액스(crash axe)’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UAE 검찰은 물적 증거와 디지털 자료에 대한 기술 감식, 범행 동기와 사전 기획 여부, 관련 연계 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필요한 절차가 모두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테러 시도’ 규정이 수사 종결과 기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

[우주칼럼] 68년간 NASA는 어떻게 '세계의 연구소’가 되었나…"로켓은 케네디에서, 결정은 워싱턴에서, ‘상상력’은 전 세계에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NASA가 문을 연 지 68년을 맞는 2026년 10월 1일, 뉴스스페이스는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에서 텍사스 존슨우주센터의 관제실, 워싱턴 D.C. 메리 W. 잭슨 NASA 본부, 그리고 미국 전역의 연구·시험 거점으로 이어지는 NASA의 조직과 작동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2026년은 아르테미스 II가 유인 달 궤도 비행을 통해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인간의 달 탐사 서사를 다시 가동한 해다. NASA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달·화성 탐사로 이어지는 미래를 함께 읽기 위해, NASA 공식 업무 개시일인 10월 1일을 맞아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 NASA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본부와 케네디·존슨센터 등 각 거점은 어떤 역할을 나누며, 이 거대한 조직은 왜 로켓 발사를 넘어 지구의 기후·산업·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을까. 1958년 10월 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가 불러온 충격 속에서 미국이 선택한 답은 단순한 로켓 개발 조직이 아니었다. 항공·우주과학·기술개발을 민간 정부기관의 틀 안에서 통합하고, 대학·기업·국제 파트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