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5월 6일 X(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라클(Oracle)의 품질이 탈중앙화 예측 시장의 가장 심각한 구조적 취약점으로 남아 있다고 경고하며, 결과 검증에 있어 비공개 투표 메커니즘 도입과 더 폭넓은 참여를 촉구했다.
예측 시장 폭발적 성장 속 오라클 리스크 부각
binance, mexc, kucoin, rootdata, cryptobriefing, ainvest에 따르면, 예측 시장은 2024년 90억 달러에서 2025년 640억 달러로 거래량이 400% 이상 급증하며 주류 금융 시장으로 부상했다. 월간 거래량은 2025년 초 12억 달러에서 2026년 1월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3월에는 257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참여 지갑 수도 2025년 8월 24만 개에서 2026년 2월 84만 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 속에서 오라클의 취약점이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오라클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현실 세계 정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예측 시장에서 누가 이기고 지는지를 최종 결정한다. 부테린은 거래 계층이 완전히 탈중앙화되어 있더라도 오라클이 실패하거나 조작되면 시스템 전체가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오라클 조작 공격은 디파이(DeFi) 전체 주요 해킹의 15~20%를 차지하지만, 피해 금액은 전체의 30%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bZx 사건(약 35만 달러), Mango Markets, Euler Finance 등을 포함해 오라클 관련 손실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6년 2월 15~21일에만 Moonwell 등 두 건의 오라클 설정 오류로 6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중앙화·금융화 오라클의 한계와 비공개 투표 솔루션
중앙화된 오라클 모델은 단일 기업이나 소규모 집단이 결과 검증을 통제하도록 강요함으로써 탈중앙화 인프라의 근본 목적을 훼손한다. 금전적 인센티브 기반 오라클 시스템은 검증자들이 결과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지게 되어, 고액 시장에서 투표 조작 유혹에 노출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부테린은 다수의 참여자가 검증을 분산 처리하는 탈중앙화 오라클 설계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차세대 업그레이드는 검증자 투표의 비공개화다. 공개 투표 시스템은 참여자를 사회적 압력, 조직적 공격, 뇌물 시도에 노출시키며, 최종 정산 전에 검증자가 식별되면 외부 세력의 결과 개입 기회를 제공한다. 부테린은 Trueo 예측 시장 플랫폼에서 발생한 Polymarket의 pUSD 출시가 2026년 토큰 출시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둘러싼 분쟁 사례를 언급하며, 배심원단이 조기 종료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결과를 재설정한 사건을 오라클 개혁 시급성의 증거로 제시했다.
AI 기반 Prophet 출시, 해법 될 수 있을까
부테린의 경고와 동시에 AI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Prophet이 1만 달러의 초기 자본으로 출시되며 5월 8일까지 제한적 접근 단계를 운영 중이다. Prophet은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xAI, DeepSeek, Meta 등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들의 평가를 통합해 단일 확률 추정치를 도출하고, AI가 모든 거래의 상대방 역할을 수행한다. 각 거래는 가격 정확도 데이터를 생성하며, 이는 향후 모델 개선의 피드백 루프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AI 기반 결과 판정이 부테린이 지적한 오라클 취약점—중앙화, 조작 가능성, 투명성 부족—을 실제로 해소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예측 시장 산업은 2025년 20억3000만 달러에서 2035년 95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6년 4월에도 86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테린의 경고는 이 급성장 시장이 장기적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오라클 인프라 혁신이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