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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The Numbers]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매출 50% '쑥 '영업이익 84% '뚝' 지급수수료 126% 폭증…韓이익, 해외 본사 '이전' 논란

매출 734억 달성에도 영업이익 6.5억 불과… 지급수수료 126% 폭증이 원인
싱가포르·미국 등 해외 계열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65억 지급… 전년비 214%↑
영국 지배기업에 105억 자금 대여… 자산의 26%가 해외 본사 '쌈짓돈' 전락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황점상)가 지난해 매출 50% 급성장이라는 외형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84%나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절반 이상을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한 데다, 해외 본사 및 계열사로 흘러 들어간 자금이 급증하면서 한국 법인이 사실상 해외 본사의 '현금창출구(캐시카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유한회사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5년 매출(영업수익)은 734억원으로 전년(488억원) 대비 5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6억 5,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40억원 대비 83.7%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억 6,000만원으로 전년(32.7억원) 대비 80.0%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0.9%로 집계돼 전년(8.2%)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배당금은 2년 연속 지급되지 않았으며, 이익잉여금은 266억원으로 나타났다.

 

 

판매비와 관리비를 포함한 전체 영업비용은 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광고선전비는 1.8억원, 급여비는 232억원, 지급수수료는 404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급수수료가 전년(179억원) 대비 126.1% 폭증하며 영업이익 급감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매출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은 2024년 36.6%에서 2025년 55.1%로 치솟았다.

 

지급수수료의 구체적 내역은 감사보고서상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한회사 특성상 컨설팅·자문·로열티성 비용이 이 계정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본사향 서비스 수수료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지급수수료는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을 말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본사의 컨설팅, 홍보대행사,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및 영업거래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당기 특수관계자에 대한 영업비용 지출은 65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21억원) 대비 21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싱가포르 계열사(Cushman & Wakefield (S) Pte Limited)에 43.7억원, 미국 계열사(Cushman & Wakefield, Inc.)에 17.9억원을 지급하며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급증했다.

 

또한, 중간지배기업인 영국 법인(DTZ Worldwide Limited)에 대한 대여금 잔액은 105억원에 달한다. 당기에만 45억원을 추가 대여했으며, 이자율은 4.6% 수준이다. 이는 회사 전체 자산(402억원)의 26.1%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 법인의 자본이 해외 본사의 자금 조달 창구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부채비율은 42.5%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249.2%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107억원, 현금성자산은 1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완전 상각되어 장부가액이 0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수 내역은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으나, 전체 임직원 급여와 퇴직급여는 각각 232억원, 14.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는 종속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투자자문(주)에 당기 4억원을 추가 출자했으나, 해당 법인은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매출이 50%나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이 84% 급감한 것은 전형적인 '외화내빈' 구조"라며,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지급수수료로 지출하고, 해외 계열사에 대한 비용 지급이 214% 폭증한 것은 한국 법인의 이익을 해외 본사로 이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자산의 26%에 달하는 105억원을 해외 지배기업에 대여한 것 역시 한국 법인의 재무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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