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 맑음동두천 28.7℃
  • 구름많음강릉 29.6℃
  • 맑음서울 28.8℃
  • 구름많음대전 29.4℃
  • 맑음대구 33.6℃
  • 맑음울산 28.7℃
  • 맑음광주 31.0℃
  • 맑음부산 26.6℃
  • 맑음고창 26.8℃
  • 맑음제주 25.7℃
  • 맑음강화 23.9℃
  • 맑음보은 28.9℃
  • 맑음금산 29.8℃
  • 맑음강진군 31.0℃
  • 맑음경주시 32.9℃
  • 맑음거제 28.3℃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이슈&논란] 증권사 CEO 10명 중 9명,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를 올해 최대 리스크라고 경고한 이유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한국이 오는 5월 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8개 자산운용사가 총 16개 상품을 동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10대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새 ETF를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로 지목하며, 코스피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변동성 확대와 중소형주 ‘사망선고’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어떻게 가능해졌나…수년 묵힌 규제의 해제


금융위원회는 4월 21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단일 종목 ETF에 적용되던 분산투자 의무를 사실상 철폐했다. 기존에는 ETF가 최소 10개 종목을 편입하고 개별 종목 비중이 30%를 넘을 수 없어, 레버리지든 일반이든 ‘단일 종목 ETF’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개정안은 4월 28일 시행되며, 증권신고서·상장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 22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예정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되려면 ①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10% 초과, ②거래대금 비중 5% 초과, ③투자적격 등급, ④파생상품 거래량 비중 1% 초과 등 까다로운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2026년 1분기 기준 이 조건을 통과하는 종목은 시총 비중 약 22%의 삼성전자와 약 15%의 SK하이닉스뿐으로, 사실상 ‘양대 반도체’에만 길을 열어준 셈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글로벌 관행에 맞춰 일간 수익률 ±2배로 제한하고, 미국에 존재하는 3배 레버리지 구조는 명시적으로 허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2배짜리 삼성·하이닉스’ 구조와 진입장벽


이번에 나오는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의 일간 등락률을 각각 +2배 또는 -2배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8개 운용사가 총 16개 레버리지·인버스 ETF·ETN을 동시 출격시키는 구도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일 추종 구조 특성상 장 마감 무렵 대규모 선물·스왑 리밸런싱이 불가피해, 종가 근처 수급 왜곡과 변동성 증폭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국은 고위험성을 의식해 개인 투자자에게 최소 1,000만원의 기본 증거금 예치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전용 사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존 레버리지 ETF 교육 이외에 1시간가량의 추가 고급 교육과정을 신설해, 상품 구조·변동성·장기 보유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름과 설명에도 ‘2배’, ‘고위험’ 성격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의무화해, ‘삼성 ETF니까 안전하다’는 착시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논리다.

 

CEO들이 ‘최대 리스크’라 부른 이유


국내 10대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0명 중 9명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를 올해 국내 증시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레버리지 ETF 특유의 ‘일일 리밸런싱’이 장 마감 전후 선물·스왑 시장에 대규모 매수·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코스피 지수 종가 근처 변동성을 인위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핵심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 MSCI 한국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여기에 2배 상품까지 얹히면 ‘코스피=반도체 2종’ 쏠림이 구조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 사례를 인용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이 된 대형 우량주는 상·하방으로 극단적인 가격 분포를 보이는 이른바 ‘복권형(lottery-like)’ 특성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실적·펀더멘털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과도해지고, 단기 투자자에겐 파생상품과 유사한 ‘단기 베팅판’으로 변질될 위험을 의미한다.

 

동시에, 동일 기초자산을 두고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내놓는 중소형 운용사들은 수수료·유동성에서 우위를 가진 대형사에 거래대금이 쏠리며 ‘생존 경쟁’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해외에선 이미 ‘흥행’…자금 되돌아올까


이번 규제 완화에는 명확한 배경이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CSOP자산운용의 ‘CSOP SK Hynix Daily 2X Leveraged ETF’와 ‘CSOP Samsung Electronics Daily 2X Leveraged ETF’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025~2026년 홍콩 상장 종목 가운데 한국인 보유 비중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2배 인버스 ETF는 2025년 5월 상장 직후 “단일 한국 종목 기반 세계 첫 레버리지 ETF”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고 단기간에 거래대금 상위권에 올랐다.

 

문제는 비용 구조다. 해외 상장 ETF는 환차손·프리미엄 리스크에 더해 양도차익 과세율이 22%인 반면, 국내 상장 ETF는 15.4%로 낮아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국내 상품이 우위에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투자자들이 굳이 홍콩으로 나가 고위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매하는 규제 비대칭을 해소하겠다”며, 규제 완화를 통해 자본 유출을 되돌리고 국내 ETF 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홍콩 2배 ETF에 들어가 있던 개인 자금의 일부가 국내 상장 상품으로 ‘역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게임 체인저’일까, ‘폭탄’일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ETF는 한국 자본시장의 상품 지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해외에 빼앗겼던 고위험·고수익 수요를 되찾고, 투자자 입장에선 개별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헤지 수단을 국내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코스피 대형주의 ‘과점 구조’를 더 공고히 하면서 지수 변동성·투기성을 키우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 역시 무겁다.

 

결국 관건은 설계가 아니라 ‘사용법’이다. 2배 레버리지 ETF는 구조적으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초단기 트레이딩과 헤지에 적합한 도구이며, 일일 재조정 효과 탓에 추세가 꺾이면 기초자산과 수익률 괴리가 빠르게 벌어진다는 점이 이미 해외 시장에서 검증돼 있다.

 

10대 증권사 CEO 10명 중 9명이 이 상품을 “올해 국내 최대 시장 리스크”로 꼽은 배경에는, 구조의 위험성이 아니라 ‘과도한 대중화’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 레버리지 ETF가 개인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지, 또 하나의 집단투자 실패 사례가 될지는, 상장 이후 ‘몇 배 먹었다’는 숫자보다 얼마나 냉정한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랭킹연구소] 26년 1분기 영업이익 상위 TOP10,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전>현대차>기아>LG전자>GS칼텍스 順…하위 TOP10, LG엔솔>하이브>E1>삼성SDI>아시아나항공>LG화학>롯데손해보험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6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두 기업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증시 활황으로 미래에셋 등 대형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내며 약진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석유화학 업종은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은 최대 2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가 겹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5월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5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28개사를 대상으로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156조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6%(95조70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36조3970억원으로 29.4%(235조2811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1분기 영업이익은

[이슈&논란] "SK 주식은 안 된다” 최태원의 ‘현금배상’ 승부수…3배 뛴 주가와 1조원 재산분할 결말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파기환송심 조정 국면에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주식이 아닌 현금’ 방식의 재산분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10년 가까이 이어진 ‘세기의 이혼’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 핵심 쟁점은 3배 이상 뛰었다는 SK 주가 상승분을 어디까지 공동 재산 형성의 결실로 볼 것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떤 기준 시점과 방식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나눌 것인지다. “주식은 못 준다”…경영권 방어 논리 전면에 채널A 15일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은 6월 15일로 예정된 재산분할 소송 조정기일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며, 재산분할 협의 의사는 밝혔지만 ‘주식 분할 요구’는 명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 측은 법원에 “SK 주식을 분할하면 경영권이 흔들려 회사에 타격이 있고, 국가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다”고 주장하며, 지분 자체는 나누지 않고 현금으로만 분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심에서 이미 ㈜SK 지분은 특유재산으로 보고 분할 대상에서 제외한 전례가 있고, 대법원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300억원을 ‘재산분할의 기여로 볼 수 없다’고 보며 그 논리에 힘을 실은 만큼, 지배주주 지분

[The Numbers] "영업이익률 77%→37%" 두나무 미래가 어두운 3가지 이유…수익구조 취약성·이익률 붕괴·규제강화 및 시장위축 '3중고'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대표 오경석)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급격한 수익성 붕괴를 드러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1분기 매출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7.8% 급감한 880억원에 그쳤다. 순이익 역시 78.3% 줄어 695억원을 기록했다. 첫번째 문제는 단순한 실적 감소가 아니라 ‘수익구조의 취약성’이다. 매출 감소율(-54.6%)보다 영업이익 감소율(-77.8%)이 훨씬 크다는 점은 거래량 감소 시 비용 구조가 이를 흡수하지 못하는 고정비 부담형 구조임을 의미한다. 한 재무분석가는 “거래소 비즈니스는 본질적으로 거래대금과 수수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데, 두나무는 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 실적이 무너지는 ‘레버리지형 실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2026년 1분기 실적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량 감소와 정확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이는 두나무가 자체적인 성장 동력 없이 외부 시장 환경에 종속돼 있음을 보여준다. 더 심각한 부분은 분기 대비(QoQ) 흐름이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The Numbers] 곽노정 사장 282억…삼전닉스 임원 중 주식가치 최고 '등극'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역대로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 출신이 삼성전자 임원을 제치고 주식평가액 1위 자리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 임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주식재산 최고 자리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위에 오른 주인공은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다. 5월 13일 기준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282억원으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보유한 279억원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주가 상승률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비오너 임원의 주식재산에서도 처음으로 곽노정 사장이 삼성전자 임원을 제치고 최고 자리에 올랐다. 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임원도 지난 4월 조사 때 2명에서 이달 13일에는 5명으로 3명 늘었고, 10억원 이상되는 주식가치를 보유한 임원 숫자도 최근 한달여 새 8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이달 14일 발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정기보고서에 등재된 등기와 미등기임원들이다.

[랭킹연구소] 50대 그룹 시가총액, 공정자산 첫 추월…공정자산 比 시가총액 비율, 두산>SK>삼성>효성>HD현대>미래에셋>LS>쿠팡>영풍>셀트리온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코스피가 7500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보유 공정자산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5년 전만 해도 IT·플랫폼 중심이던 고평가 구조가 최근에는 조선·중공업 등 이른바 중후장대 산업 기반의 그룹으로 이동하며 제조업의 새로운 전기라는 산업 지형 변화도 감지됐다. 5월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올해 기준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이하 그룹)의 공정자산과 시가총액의 5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 공정자산은 2021년 2161조4164억원에서 2026년 3264조784억원으로 51.0%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은 1881조1575억원에서 5403조2961억원으로 187.2%가 늘며 약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21년 0.87배에서 지난해 0.58배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1.66배로 급등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공정자산총액을 넘어섰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2026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의 자산 집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