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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The Numbers] 맘스터치, 사상 최대 실적에 감춰진 '사모펀드 오너배당과 유상감자 675억' 착즙경영…日법인 190억 지급보증·홈플 74억 단기사채·4건 소송까지 '3중고'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맘스터치앤컴퍼니(대표이사 김동전,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6길 5)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오너인 사모펀드(PEF)에 막대한 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지만, 벌어들인 순이익의 94%에 달하는 675억원이 배당과 감자 명목으로 유출되며 기업의 성장 동력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 단기 수익 회수에 집중하는 사모펀드의 전형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 4건의 소송과 홈플러스 기업회생 여파로 인한 74억원 규모의 채권 회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 그러나 '속 빈 강정'

 

4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맘스터치앤컴퍼니의 제11기(2025년 1월 1일~12월 31일) 감사보고서(감사인: 회계법인 나루)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4,731억 5,897만원으로 전년(4,146억 3,072만원)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자재유통사업부(4,317억원)와 가맹사업부(414억원)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66억 8,064만원으로 전년(704억 3,561만원) 대비 23.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719억 2,464만원으로 전년(566억 1,060만원) 대비 27.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8.3%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맘스터치의 화려한 실적 지표 이면에는 구조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면서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이 기업 내부에 재투자되지 않고 오너 구조 정점에 있는 사모펀드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순이익의 94%, 배당·감자로 '오너'에게

 

감사보고서 자본변동표 및 특수관계자 자금거래 내역에 따르면,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5년 한 해 동안 지배기업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 주식회사에 배당금 475억 3,989만원과 유상감자 대금 200억 2,067만원 등 총 675억 6,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당기순이익(719억 2,464만원)의 9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년(2024년)과 비교하면 배당금은 155억원에서 475억원으로 206.7% 폭증했고, 유상감자 규모도 156억원에서 200억원으로 28.2% 증가해, 양 항목을 합산한 오너 자금 유출 총액은 311억원에서 675억원으로 117% 급증했다.

 

맘스터치측은 "당사의 배당 및 유상감자 관련 결정 사항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관계 법령에 따라 적절히 공시됐다"며 "다만,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목표 배당성향 및 자본 정책 가이드라인, 이사회 논의의 구체적인 요지는 회사 내부 경영 사항에 해당하여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2년 5월 코스닥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된 이후, 최상위 지배기업인 케이엘해마로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유상감자를 반복 실시하며 발행주식수를 8,102,118주에서 1,846,398주로 대폭 축소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맘스터치의 이러한 행태는 사모펀드의 전형적인 투자금 회수 전략으로, 상장폐지 이후 공개적인 시장 감시 없이 이익을 극대화해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라며 "심지어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1,846,398주 전량은 신한금융투자 등에 주식담보로 제공돼 있어, 향후 차입금 상환 압박이 추가적인 배당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판관비 급증, 광고비 93% 폭증…비용 구조도 이상 징후

 

판매비와 관리비는 864억 3,084만원으로 전년(760억 7,037만원) 대비 13.6% 증가했다. 세부 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광고선전비로, 전년 41억 5,012만원에서 80억 3,417만원으로 93.6% 폭증했다. 이는 상장폐지 이후 브랜드 인지도 유지 및 가맹점 모집을 위한 마케팅 강화로 풀이되지만, 매출 증가율(14.1%)을 크게 웃도는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급수수료는 213억원으로 단일 항목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지급수수료는 마케팅 및 홍보 대행 수수료, 법률 자문 및 회계 감사 수수료, 외부 용역 및 컨설팅 비용 등과 같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한 서비스 비용 뿐만 아니라 가맹사업 운영 및 IT·물류 외주 등과 관련된 비용도 포함한다. 지급수수료의 급증은 홍보대행사,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특수관계자인 종속기업 (주)맘스터치서비스와의 거래 중 기타수익(이자·임대료 등) 항목으로 107억원이 발생했으며, 이 회사에 대한 대여금 잔액은 133억원에 달한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여파…74억 채권 회수 불확실

 

주목할 만한 리스크 요인도 명시돼 있다. 2025년 3월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 맘스터치앤컴퍼니가 보유한 홈플러스 관련 단기사채 74억원의 상환이 유예된 것이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에 따라 회수될 것으로 예상해 별도의 손상차손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결과에 따라 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측은 "홈플러스 관련 단기사채에 대한 손상차손 미반영은 현재 시점에서의 회수 가능성 평가를 바탕으로 한 회계적 판단의 결과이며, 해당 내용은 외부 감사인의 감사를 거쳐 당사 감사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다"며 "홈플러스의 경우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 관련 단기사채 74억원은 당사 전체 자산 규모 대비 제한적인 수준으로, 당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 외, 기업 활동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회사 내부 경영 사항에 해당하므로 외부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송 4건에 세금 분쟁까지…법적 리스크 중첩

 

법적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말 현재 맘스터치앤컴퍼니가 피소된 소송 사건은 총 4건(소송금액 합계 48억 8,500만원)이며, 회사가 원고인 사건은 고용창출투자세액 관련 1건(소송금액 8억 5,100만원)이다. 특히 2018년 과세당국으로부터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에 대한 경정처분을 받은 이후 진행 중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은 향후 추가 세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재무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재무 건전성 지표 및 종합 현황

 

부채비율은 99.3%로 집계됐으며, 유동비율은 126.5%로 나타났다. 유동부채는 619억원, 현금성자산은 29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무형자산은 31억원으로, 전년(3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보고기간 후 사건으로는 2026년 2월 25일 종속기업 (주)MOM'S TOUCH TOKYO의 현지 금융 조달을 위해 20억엔(약 19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것이 명시돼 있어,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우발 채무 리스크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측은 "당사는 해외 사업 리스크를 포함한 재무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으며, 그 외 내부 한도 관리 기준 및 구체적인 대응 시나리오는 회사 경영과 관련돼 외부 공개가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경영진에게 지급된 급여 및 기타 단기종업원 급여는 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기준보상과 관련한 부채(미지급금)가 당기말 현재 10억 400만원으로 계상돼 있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창출된 이익의 94%가 사모펀드 오너의 배당과 유상감자로 빠져나가는 구조는 전형적인 '착즙 경영'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며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한 재투자보다 단기 현금 회수에 집중하는 이 패턴은 가맹점 경쟁력 약화와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페인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채비율이 10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따른 74억원 채권 리스크, 4건의 소송, 일본 법인에 대한 19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까지 리스크가 중첩되고 있어, 외부 충격 발생 시 재무 완충 능력이 급격히 소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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