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마리오쇼핑(마리오아울렛, 대표이사 홍성열)의 2025년 매출액은 400억 9,111만원으로 전년(406억 8,065만원) 대비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9억 2,706만원으로 전년(61억 3,168만원) 대비 19.6% 급감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785만원에서 소폭 늘어난 2,945만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유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제로(0) 이익' 수준이며, 법인세 유효세율이 97.45%에 달해 번 돈의 대부분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이상기형적 구조가 드러났다.
단기차입금이 1년 새 1,044억원에서 1,405억원으로 361억원(26%) 폭증하면서 부채비율은 146.3%까지 치솟았고, 신사업으로 투자한 계열사들은 적자를 거듭하며 오히려 모회사의 발목을 잡는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했다. 마리오쇼핑의 최대주주는 홍성열 회장으로 지분율 99.2%이다.

매출 감소·영업이익 급락·순이익 유명무실
4월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록된 삼정회계법인 감사보고서(제39기)에 따르면, 2025년 매출액은 400억 9,111만원으로 전년(406억 8,065만원) 대비 1.4%(약 5억 8,954만원) 줄었다.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매출이 316억 5,750만원으로 전년(338억 8,059만원) 대비 6.5% 감소한 것이 매출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임대수익도 53억 3,404만원으로 전년(59억 6,762만원) 대비 10.6%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49억 2,706만원으로 전년 61억 3,168만원에서 19.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15.1%)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321억 6,852만원으로 전년(321억 2,066만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은 줄고 비용 구조가 그대로이면서 마진이 압박받는 전형적인 고정비 부담 구조가 확인된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당기순이익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1억 5,390만원이었으나 법인세비용으로 11억 2,445만원을 납부한 뒤 남은 당기순이익은 고작 2,945만원(주당이익 61원)에 불과하다. 유효세율 97.45%는 정상적인 세율(법정세율 19%)을 한참 웃도는 수치로, 비공제비용(65억 3,043만원)과 이연법인세자산 미인식으로 인한 세부담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대해 마리오쇼핑측은 "회계법인의 엄격한 감사 절차에 따라 이연법인세 자산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비공제 항목이 일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나타난 회계적 결과"라며 "향후 수익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세율 수준을 정상화하기 위한 재무 전략을 실행 중이다. 아울러 무형자산(SW) 투자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환경 구축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필수적인 투자이며, 파생상품 거래 또한 수익 목적이 아닌 리스크 헤지를 위한 통상적인 관리 활동이다"고 설명했다.

부채 급증…단기차입금 1,405억원, 부채비율 146.3%
재무구조 면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2025년 말 부채총계는 1,953억 9,783만원으로 전년(1,839억 8,923만원) 대비 114억원(6.2%)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1,335억 8,044만원으로, 부채비율은 146.3%에 달한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1,405억 3,999만원으로 전년(1,043억 8,500만원) 대비 무려 346억 5,499만원(33.2%) 폭증한 것이 핵심 리스크다.
차입 구조를 세부적으로 보면, 국민은행(3.22~3.26%, 총 594억원), 우리은행(3.46~4.03%, 총 692억 4,999만원), 산업은행(2.95%, 100억원), 신한은행(3.92%, 10억원), 삼성생명보험(3.70%, 10억원) 등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 중이다. 이 차입금을 담보하기 위해 장부가 2,342억 3,337만원에 달하는 서울 가산동 소재 토지·건물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담보설정금액만 1,805억 9,200만원에 이른다.
단기차입금이 유동부채의 82.6%를 차지하는 유동부채 1,701억 3,238만원 가운데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1,657억 9,924만원에 달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139억 5,845만원으로, 전년(16억 1,193만원)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단기차입금 상환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마리오쇼핑측은 "단기차입금 운영은 효율적인 경영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며,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공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담보로 제공된 가산동 소재 자산은 장부가액을 상회하는 실질적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담보 여력이 충분하다. 현재까지 금융권과의 약정 조건 위반이나 조기 상환 요구 등의 리스크는 전혀 존재하지 않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 하에 상환 및 차환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특수관계자 대여금 385억원…그룹 내 피투자기업·종속기업 '흔들'
마리오쇼핑이 특수관계자들에게 빌려준 장단기 대여금은 당기말 기준 총 385억 2,275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마리오이엔씨(기타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이 308억 1,683만원으로 가장 크고, 종속기업 마리오허브빌리지(주)에 45억 5,593만원, 관계기업 (주)마리오게임뮤지엄에 31억원이 각각 대여돼 있다. 당기 중 특수관계자에 대한 신규 자금대여는 66억 4,050만원에 달했고, 회수는 22억 9,609만원에 그쳐 순대여 잔액이 계속 쌓이는 구조다.
대여금에 대한 이자수익은 받고 있지만, 피투자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속기업인 마리오허브빌리지(주)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14억 274만원이며, (주)마리오게임뮤지엄(기타 창작 및 예술관련 서비스업, 지분율 19%)은 매출이 0원에 순손실 5,608만원을 기록했다.
마리오쇼핑이 두 기업에 대한 지분법 손실로만 당기 중 13억 3,008만원을 부담했으며, 이 역시 영업외비용 증가의 핵심 원인이다. 아울러 자본에 직접 반영된 이익잉여금 감소(기타 항목)가 11억 503만원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자본에 직접 반영된 법인세비용(-11억 503만원)으로 확인된다.

파생상품 거래, 차익 796억 규모 정산…순손실은 여전
2025년 손익계산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파생상품 거래이익 69억 4,277만원과 파생상품 거래손실 61억 4,634만원이다. 거래이익이 손실을 웃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 순익은 7억 9,643만원에 불과하다.
현금흐름표 상 파생상품 정산 순유입은 7억 9,643만원으로, 실제 현금 유입 효과는 미미했다.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전년(0원)에서 갑자기 61억원대로 급증한 것은 전년 대비 급격한 재무 변동성을 시사한다.
신사업 투자, 숙박·게임·콘텐츠…전부 적자
마리오쇼핑은 아울렛 사업 외에 숙박·농장업을 영위하는 마리오허브빌리지(주)(지분율 94.82%, 취득원가 146억 3,800만원)와 기타 창작 및 예술관련 서비스업을 하는 (주)마리오게임뮤지엄(지분율 19%, 취득원가 1,900만원)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오허브빌리지는 매출 3억 4,226만원에 순손실 14억 274만원, 마리오게임뮤지엄은 매출 0원에 순손실 5,608만원으로 두 회사 모두 적자 상태다. 신사업 확장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본사의 재무 부담만 가중시키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리오쇼핑측은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은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장기적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면서 "마리오게임뮤지엄 등 신사업 법인은 현재 초기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개발 단계에 있으며, 당기 손익보다는 미래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자금 거래는 내부 규정 및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고 시장 금리를 적용하여 투명하게 집행되고 있으며, 이사회와 감사의 관리 감독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배당 없고 이익잉여금 감소…소프트웨어 투자 급증
이익잉여금은 당기말 528억 3,990만원으로 전년(539억 1,549만원) 대비 10억 7,559만원 감소했다.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61억 6,656만원이나 되지만, 당기 배당 처분액은 0원이다.
무형자산이 전년 3억 8,536만원에서 당기 12억 7,956만원으로 232.1% 급증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투자(12억 6,320만원 취득)에 기인한 것으로, 디지털 전환 관련 시스템 구축 투자로 풀이된다.

임원급여 11억 5,113만원·퇴직급여 2억 2,004만원
주요 경영진에 대한 당기 보상은 임원급여 11억 5,113만원, 퇴직급여 2억 204만원 등 합계 13억 7,1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억 4,116만원) 대비 7,000만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마리오쇼핑은 연매출 400억원에 순이익 2,945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성과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효세율 97.45%라는 기형적 세부담 구조가 단순 영업 부진보다 더 큰 문제임을 방증한다"며 "단기차입금이 1년 새 346억원 폭증해 1,405억원에 달하는 반면, 이 돈의 상당 부분이 (주)마리오이엔씨 등 특수관계자에 385억원이나 대여돼 있어 외부 차입으로 계열사 자금을 지원하는 '사금고 리스크'가 의심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신사업으로 투자한 계열사(마리오허브빌리지·마리오게임뮤지엄)가 매출 제로에 가까운 상태에서 적자를 쌓고 있어 모회사 이익을 갉아먹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전략적 합리성이 결여된 의사결정으로 보인다"면서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와중에 토지·건물 전체를 담보로 잡힌 1,800억원의 담보설정 구조는 재무 위기 시 자산 증발로 이어질 수 있는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고 경고했다.
마리오쇼핑측은 "당사의 배당 정책은 회사의 재무 상태, 향후 투자 계획,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된다. 2025년 배당 유보는 재무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유동성을 비축하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면서 "비상장사로서 당사는 관련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통해 합리적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거버넌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