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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미슐랭 2스타의 ‘개미 디저트’ 해외에선 별미, 한국에선 법정行…한국 10종, 일본 123종 식용곤충 규제와 맹점

태국에선 별미, 서울에선 기소…개미 한 마리가 던진 규제 질문
미슐랭 디저트 위의 개미, 한국 식탁에선 왜 허용되지 않나
해외에선 식재료, 한국에선 불법…‘개미 요리’가 드러낸 규제의 경계
식용곤충 10종의 벽…개미 요리 논란이 남긴 안전성과 혁신의 과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이 해외에서 들여온 건조 개미를 디저트에 사용해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식용곤충 규제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서울서부지검은 강남구 신사동 레스토랑 법인과 대표 A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7월 20일 검찰이 대표에게 징역 1년, 법인에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A씨는 2021년부터 외국의 건조 개미 제품을 반입해 약 4년간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일부 요리에 얹어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한국 식품위생법 체계 아래의 식품공전·식품원료 인정 체계에서 개미는 식용 가능한 곤충 10종에 포함되지 않는다. 핵심은 개미가 ‘먹을 수 없는 생물’이어서가 아니라, 현행 국내 식품공전상 음식점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된 원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 10종 vs 일본 123종, 식용 곤충 규제의 딜레마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인정된 곤충은 현재 10종이다. 곤충 10종에는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유충(밀웜)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흰색점박이꽃무지 유충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수벌 번데기 ▲풀무치 등이 있다.

 

한국은 단 10종이지만 옆 나라 일본의 경우 식용으로 이용된 곤충이 123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거라곤 메뚜기·누에·밀웜·쌍별귀뚜라미 등인데, 개미는 빠져 있다. 국내 식품원료 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는 안전성 자료 등을 갖춰 한시적 인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규정때문이다.

 

곤충전문가들은 "개미 일부 종은 독성 가능성과 종 다양성으로 안전 검증이 어렵다"면서 "특히 곤충은 종·사육환경·먹이·가공 방식에 따라 위해요인이 달라질 수 있어 개별 원료별 안전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식용 곤충 소비 현황…멕시코, 태국, 인도, 콩고, 중국 '소비 상위국'

 

옆나라 일본은 학술연구자료에서 식용으로 이용된 곤충이 123종으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이고(일본 메뚜기), 카이코(누에 번데기), 하치노코(말벌 유충·번데기)를 소비해 왔다.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2024년 연구는 전 세계 128개국에서 식용으로 이용되는 곤충을 2,205종으로 집계했다. 아시아에서 확인된 종 수는 932종이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 450종, 태국 272종, 인도 262종, 콩고민주공화국 255종, 중국 235종, 브라질 140종, 일본 123종 등이 보고됐다. 이는 각국에서 식용으로 이용된 종의 수를 집계한 것으로, 정부의 식품원료 허가 품목 수와는 다른 통계다.

 

미국·태국에서 유통되는 식용 개미는 건조·통조림 형태로 포장되며, 태국산 블랙앤트나 퀸 위버앤트처럼 접근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식용곤충 판매액이 아니라 곤충 1차 산물 판매액(사료용·학습·애완용 곤충 등을 포괄)이 2019년 405억원(흰점박이꽃무지 189억원 최대), 2020년 414억원, 2023년 473억원으로 성장 중이나, 개미 등 신종 확대가 과제로 남아 있다.

 

 

식용 곤충의 영양성과 안정성


식용 곤충들은 대체로 단백질·지방·무기질을 함유하나 성분은 종과 사육조건에 따라 다르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곤충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군을 잘 갖추고 있어 미래 식량 대안으로 평가된다.

 

식용 개미는 태국, 멕시코, 콜롬비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남미 국가에서 전통 별미로 인기 있으며, 고단백·저칼로리 영양원으로 평가된다. 이들 국가에서 개미는 볶음, 탕, 소스 형태로 소비되며, 견과류 같은 고소함과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개미는 검은개미(고소·새콤), 치카타나(견과·기름) 등 종에 따라 맛이 다양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볶음, 소스, 수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다. 남미 원주민은 에너지원으로, 동남아는 일상 간식으로 소비하며, 멕시코 에스카몰레스는 고가요리의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식용곤충은 단백질과 미량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 식품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미생물·화학적 위해와 알레르기 가능성을 관리해야 하며, 특히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교차반응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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