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토성의 근접 가상 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249/art_17333636376824_a7df43.jpg)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오는 12월 8일 달과 토성이 만나고, 목성이 밝게 빛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8일 오후 5시 49분 남쪽 하늘에서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맨눈으로 보면 달과 토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하나의 시야에 들어오며, 이번 근접 현상은 월몰 직전인 오는 9일 0시 14분까지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달·토성 근접은 1974년 2월 4일 이후 50년 만으로 다음은 2075년 8월 20일에나 관측할 수 있다.
![각거리 설명 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249/art_17333636343634_c8befa.jpg)
천문연에 따르면 달과 토성이 가깝게 보인다고 두 천체의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두 천체의 근접은 드문 현상이다.
특히 8일 밤에는 올해 가장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 ‘충(衝)’의 위치에 있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있고, 밝게 빛나 관측하기에 가장 좋다. 목성은 8일 해가 진뒤 북동쪽 하늘에서 뜨며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다.
![각거리 설명 이미지 [한국천문연구원]](http://www.newsspace.kr/data/photos/20241249/art_17333636326674_f9cbdd.jpg)
한편, 각거리란 관측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두 지점을 각각 관측 지점과 연결했을 때 두 선분이 이루는 각을 의미한다. 관측 대상이 서로 가까울수록 각거리는 작아지며, 두 대상 간의 각거리가 1도 이하일 때 근접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번 달과 토성의 각거리는 오후 17시 49분 기준 약 0.3도로 달의 겉보기 지름인 0.5도보다 작은 간격을 두고 근접한다.
일반인들도 특별한 장비 없이 손가락으로 각거리를 잴 수 있다. 팔을 길게 뻗었을 때 새끼손가락의 두께가 약 1도이며, 엄지손가락의 두께는 약 2도다.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서 붙이면 그 폭이 5도이며, 주먹 하나는 10도, 그리고 손바닥을 최대한 폈을 때는 20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