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임시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MBK파트너스(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로써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 모두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 측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유럽 최대 독립계 의결권 자문사인 PIRC(Pensions & Investment Research Consultants)와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Egan-Jones Proxy Services),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 기관들이 잇달아 고려아연 측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권고를 MBK·영풍 측이 추천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26일 의안분석보고서를 내고 다음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 고려아연 이사회가 추천한 백인규 후보에 ‘찬성(FOR)’,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에는 ‘반대(AGAINIST)’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백 후보가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딜로이트코리아 고위직을 역임하는 등 고려아연의 회계·내부통제 이슈에 보다 더 적합하고 폭넓은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MBK·영풍 측이 백 후보가 딜로이트 출신임을 들어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관련 업무에 직접 관여하거나 고려아연과의 중대한 이해관계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독립성을 훼손할 정도의 이해충돌은 없다고 봤다.
글래스루이스는 고려아연의 회계·내부통제에 대한 대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 일부 이슈가 발생한 바 있으나, 관련 규제·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감사위원회가 독립조사 대신 모니터링을 선택한 것이 보다 신중한 접근이라는 회사의 설명을 인정했다. 앞서 MBK·영풍은 관련 이슈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독립조사를 강하게 요구하며 고려아연 측을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개선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손상검사 및 특수관계자 식별 절차 강화 ▲중요한 회계판단에 대한 감사위원회 보고 강화 ▲외부감사인과의 협업 강화 ▲투자심사 관련 추가 통제 등을 도입했으며, 한국거래소의 핵심기업지배구조지표 15개를 100% 충족하는 등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래스루이스에 앞서 ISS와 서스틴베스트, 유럽 최대 독립계 의결권 자문사 PIRC,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도 고려아연의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에 백인규 후보를 선임하는 것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이들도 글래스루이스와 같이 감사위원이 수행하는 회계·감사·재무자문·내부통제 등 분야에서 백 후보가 보다 구체적인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에도 105분기 연속 흑자 달성 등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등 중장기 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백 후보 선임이 적합하다고 봤다. 특히 이건존스 프록시서비스는 MBK·영풍이 추천한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적대적 M&A 가운데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 경영진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사회의 독립성 증진과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며 내부통제와 경영 감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며, 주주 존중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