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논란] 日 닛케이 "이재용·최태원, 李정권 들러리로 동원"…외신의 눈에 비친 한국 재벌·정권의 공생 구조

  • 등록 2026.08.12 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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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기업 총수들이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권의 들러리로 동원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 일본경제신문 닛케이는 7월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뤄진 ‘깐부 회동’에 이재용 삼성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동석한 것, 2025년 10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대통령실 방문 때 이 회장과 최 회장이 참석한 것 등을 언급하며, 한국 재벌들이 정권의 필요에 따라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닛케이는 샌프란시스코 회동에 대해 “식당 예약과 비용 결제는 한국 정부가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빅테크기업들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후 집권한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첫 미국 방문에 앞서 재벌 총수들을 대통령실로 불러 “미국에 가능한 한 많이 투자해 달라”고 요구한 부분도 주목했다.

 

 

닛케이는 “민간 투자를 외교 협상의 ‘선물’​로 삼아 미국 행정부의 환심을 사려는 전략이고, 한국 정치의 혼란으로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려는 계산이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에 대규모 미국 투자를 요구하고 있었고, 이에 화답하듯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대기업들은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게다가 재벌 총수들이 형사처벌을 받고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도 제시됐다. 

 

닛케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이재용 회장을 언급하며 “정권과의 거리 조절에 실패하면 큰 정치적 위험이 뒤따른다. 미묘한 균형을 절묘하게 유지해가는 것이 한국 재벌의 숙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종화 기자 macgufin@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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