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 1조달러를 재탈환했다. 현지시간 2026년 2월 4일 장중 주가는 1,106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1조500억달러(약 1,350조원)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상실했던 고지를 되찾았다.
investing, reuters, cnbc, bloomberg, stocktwits, foxbusiness에 따르면, 릴리의 4분기 매출은 193억달러(약 2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폭증, 애널리스트 예상치 179억달러를 8% 초과 달성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54달러로 시장 전망치 6.91~7.20달러를 상회하며 4.72% 긍정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비만·당뇨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와 마운자로(Mounjaro)의 쌍끌이 효과로, 젭바운드 매출 43억달러(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마운자로 74억달러(동일 증가)를 달성한 덕분이다.
2026년 가이던스도 낙관적이다. 릴리는 연 매출 800억~830억달러(애널리스트 예상 776억달러 초과), 조정 EPS 33.50~35.00달러(예상 33.04달러 상회)를 제시하며 성과 마진 46.0~47.5%, 세율 18~19%를 예상했다. 이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기반 제품의 지속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기반한다.
반면 경쟁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같은 날 주가가 14.6% 폭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노보의 2025년 연 매출은 309억 DKK(약 489억달러, 전년比 6% 증가)이지만 애널리스트 예상(347억 DKK)을 하회, 2026년 조정 매출은 5~13% 감소, 영업이익 최대 13% 하락 전망이다. 위고비(Wegovy) 특허 만료와 후발주자 경쟁, 가격 압력으로 투자 부담이 커진 탓이다.
전략적 우위 강화
릴리는 주사제 주 1회에서 월 1회 전환과 경구제 개발로 차별화한다. 경구 비만·당뇨약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26년 2분기 미국 규제 승인 기대 중이다. LillyDirect 플랫폼 통해 현금 결제 저용량 젭바운드를 월 299달러(약 40만원)에 공급, 기존 349달러에서 인하하며 유통 마진 절감과 데이터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약가 인하 압력에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장 지배력 분석
릴리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프리마켓 7.88% 상승, 장중 1,103~1,111달러 범위에서 거래됐다. GLP-1 시장에서 릴리 점유율 약 57%로 노보를 앞서며, 2030년 시장 규모 1,500억달러 전망 속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다. 노보의 구조적 악재 속 릴리의 파이프라인(레타트루타이드 등)이 추가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