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연구소] 美 CNN, '세계 50대 빵’…韓 계란빵·佛 바게트·伊 치아바타·日 카레빵·中 샤오빙 '선정'

  • 등록 2025.11.09 06:00:02
크게보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미국 CNN이 2025년 10월 18일 발표한 ‘세계 50대 빵’ 명단에 한국 대표 빵으로 ‘계란빵(Gyeran-ppang)’이 이름을 올렸다.

 

CNN은 계란빵을 “1인분 크기의 빵 안에 계란 한 알이 통째로 들어가 있어 빵 속에 보물이 숨겨진 것 같다”며 “서울 길거리에서 아침 식사나 하루 중 언제든지 따뜻하게 즐기는 인기 메뉴”라고 소개했다.​

 

계란빵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페이스트리 셰프 출신 작가 젠 로즈 스미스가 “나라별 다양성, 기억에 남는 맛, 독특한 재료, 상징적인 의미, 먹을 때 주는 소박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날 명단에는 한국 외에도 프랑스 바게트, 이탈리아 치아바타, 일본 카레빵, 미국 비스킷, 멕시코 토르티야, 중국 샤오빙 등 50개국 대표 빵이 포함됐다.​ 50국 대표 빵을 뽑으며 알파벳 순(나라 이름)으로 정렬했을 뿐, 순위를 따로 두진 않았다. 

 

계란빵의 고향은 인천으로,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후문이 원조 판매지다. 인하대 후문 ‘원조통계란영양빵’ 가게는 1984년 11월 문을 열었으며, 당시 100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가게는 40년 가까이 지역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즉석 식사 대용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든든한 겨울 간식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가격은 20년 전 500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도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재료비 상승과 긴 조리 시간, 짧은 보관 기간으로 인해 계란빵 노점 상인 및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인상은 어렵고, 밀키트 등 새로운 형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부 노부부가 운영하는 인하대 후문 원조 가게는 올해 들어 문을 닫는 날이 많아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번 선정은 각국 빵의 다양성과 고유함을 반영하면서, 일상 속 소박한 즐거움과 음식문화의 상징성을 중요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한국의 계란빵은 세계적인 명단에 올라 한국 길거리 음식만의 독특한 매력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어려움과 원조 가게의 쇠퇴 문제는 한국 간식 문화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김희선 기자 macgufin@empas.com
저작권자 © 뉴스스페이스(News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140 코웰빌딩 B1, 318호 | 대표전화 : 0505-546-0505 | 팩스 : 0505-548-0505 제호 : 뉴스스페이스(NewsSpace) | 등록번호 : 서울 아 54727 | 등록일 : 2023-03-07 | 발행일 : 2023-03-07 발행·편집인 : 이현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정영 | 법률자문 : 이수동 변호사(법률사무소 이수) Copyright © 2024 뉴스스페이스(NewsSpa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