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네이버가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에서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하며 3조13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70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8.6% 급증한 734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AI(인공지능) 접목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결과로 평가된다.
사업 부문별 성장세는 고루 나타났다. 서치플랫폼 매출은 AI 기반 광고 최적화 시스템 '애드부스트'와 AI 개인화 추천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602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5.9% 폭증한 9855억원으로 네이버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확고히 했다.
핀테크 부문도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5% 매출 증가(4331억원)를 기록했다. 콘텐츠(5093억원)와 엔터프라이즈(1500억원) 부문도 각각 10%와 3.8% 성장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AI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줬다.
특히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피지컬 AI'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블랙웰 GPU 6만장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2026년 이후 해당 GPU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전체 AI 인프라와 시설 투자는 약 1조원 규모이며, 내년 이후에는 AI 신사업 확장에 따른 선제적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피지컬 AI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온서비스 AI 전략 아래 AI 기술을 모든 서비스와 사업에 접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며 “앞으로 AI 개인화 추천 강화, AI 쇼핑 에이전트 등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치 플랫폼에 도입된 'AI 브리핑' 서비스의 사용자 수는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홈피드 일평균 이용자 수도 1000만명을 넘었다는 점도 고무적인 성과로 꼽힌다.
네이버의 이번 3분기 실적과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 계획은 국내 IT산업에서 AI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향후 공공 및 민간 기업 대상 GPU 임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 및 AI 기반 신사업 확장까지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